연합뉴스북한 김여정 당 부부장은 21일 대북전단을 다시 살포한 국내 민간단체를 겨냥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을 둘러싼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한편 전단의 추가 살포에 대해 또 '오물풍선'으로 대응할 방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 짝들이 널려졌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여정은 "국경부근의 논과 저수지 기슭, 과수밭에서 더러운 물건 짝들이 발견된 것"이라며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보도를 통하여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를 우리 국경너머에로 날려 보낸 데 대하여 숨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민간단체는 전날인 20일 밤 10시 이후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대북 전단을 이유로 여러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으며,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전후해서는 남북 간에 소강국면이 이어졌으나, 전단 공방이 다시 시작되면서 북한이 오물풍선을 다시 날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