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연합뉴스검찰이 지난 대선 기간 허위 보도를 통해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24일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신 전 위원장을 소환했다. 지난 21일 법원이 신 전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첫 검찰 조사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일련의 허위 보도가 이뤄진 자세한 전후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공모해 2022년 대선 사흘 전인 3월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고 의심한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2021년 9월 15일 김씨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뉴스타파는 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다루면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부실 수사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검찰은 당시 해당 보도의 대가로 신 전 위원장이 김씨에게서 1억6500만원을 받았다고 본다. 신 전 위원장은 보도 대가가 아니라 자신이 집필한 책 세 권을 김씨에게 넘기고 그 값으로 돈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특별수사팀을 꾸리며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은 9개월여 만에 주요 피의자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 동력을 확보한 수사팀이 정치권 등 배후 세력으로 수사를 확장하며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는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