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축구장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의 측근을 살해했다고 확인했다.
헤즈볼라와의 긴장이 한층 격화한 상황에서 확전을 원치 않지만 재보복이 있다면 또 다른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를 베이루트 지역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이드 무흐산'으로도 불리는 슈크르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튿날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지휘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7일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축구장을 폭격해 어린이 12명을 숨지게 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이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원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우리는 전쟁을 확대하지 않고 적대행위를 해소하기를 선호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완전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주거지역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지난 27일 마즈달 샴스 축구장이 폭격당하자 헤즈볼라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사흘 만에 보복에 나선 것리가.
이스라엘군이 현재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직접 겨눈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우려는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