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급증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입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류영주 기자감염 취약 시설에서 일주일 이내에 코로나19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보건소로 신고하고, 추가 환자 발생에 대해 감시받는 등 감염병 관리가 강화됐다.
질병관리청 홍정익 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해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환자 발생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관리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 취약 시설은 7일 이내에 코로나19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보건소로 신고하게 된다"며 "보건소는 해당 시설에 감염 관리를 안내하고, 추가 환자 발생에 대해 감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집단 발생'의 기준인 한 시설에 코로나19 환자 10명 이상이 되기 전에 예방하려는 차원이다.
홍 국장은 "환자가 혹시 늦게 신고되거나 확산돼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 합동 전담 대응기구에서 위험도를 평가하고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관리 상태 또는 환자 및 접촉자에 대한 관리 상태 등을 집중 관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8월 말 주당 35만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국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주부터 추가 확보한 코로나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8월 말까지는 전국 약국에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 26만 명분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치료제 약 14만 명분이 들어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홍 국장은 "지역 현장에 하루에 필요한 치료제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가 유지될 수 있다"며 "치료제 공급 문제가 차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