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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새 정강 발표…"트럼프와 달리 한국편에 설 것"

미국/중남미

    美민주, 새 정강 발표…"트럼프와 달리 한국편에 설 것"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언급 안돼
    전대 기간중 친팔레스타인 대규모 시위 예정
    팔레스타인 인도주의적 지원 노력 거듭 강조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직접 위협해
    민주당, 한국 편에 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WP "전대 화제 모으고 있지만 정책은 미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인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 연합뉴스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인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집권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새로운 정강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경제·외교·이민·안보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룬 업적을 강조하고, 향후 4년동안 민주당이 추구할 비전이 담겼다.
     
    민주당 강령은 지난달 16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전에 초안이 통과됐는데, 후보가 바뀌면서 최종안에 담길 새로운 내용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정강 초안 작성 단계에서부터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이번 최종안에는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의 새 강령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가 당의 결속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에 맞춰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대규모 가자지구 반전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미 전역의 200개 이상 단체가 참가한 'DNC 행진(March on the DNC)'은 전대 첫날과 마지막날 수만 명이 참여하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행진'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정강에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지지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함께 공존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휴전은 이스라엘 역시 더욱 안전해질 수 있고, 이웃 아랍 국가들과 지역 통합과 역사적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 일본과 관계를 강화해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정강에는 "트럼프는 우리의 소중한 동맹인 한국에 무역 분쟁을 이유로 주한미군 철수를 직접 위협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능력 증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동맹국, 특히 한국 편에 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는 경제 이슈에서는 바이든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됐고, 초당적 인프라법과 반도체법이 통과됐다는 점을 앞세웠다.
     
    또한 트럼프측은 부유층을 위해 경제를 조작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노동자 가정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정책은 미비하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그의 의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분만 골라내 유권자들을 설득하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200개 이상의 뚜렷한 정책 제안을 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4년 전 백악관 입성을 위해 110페이지 분량의 정책 문서를 작성한 것과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 웹사이트에는 정책 페이지가 따로 없다.
     
    물론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연설에 정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부 사항을 파고들지 않는 대신 그동안 주류 민주당이 수용하는 정책의 선도 넘지 않고 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민 감세 위주의 경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6천달러(약 814만원)의 신생아 세액공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자녀 한 명당 3600달러(약 49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도 약속했다.
     
    이른바 '케어(care) 경제'로, 유권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육아, 의료·약값 인하를 강조한 것이다.
     
    이와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새로운 총기 규제 조치를 요구하고, 대선 주요 이슈인 낙태권을 연방법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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