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여성 등 지인 10명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10일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7월 초까지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지인 등 여성 10명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을 의뢰하고, 완성된 딥페이크 이미지 수백 장을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18일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여섯 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41명의 인력을 투입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기준 101건을 수사 중이며, 그중 52명을 특정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