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당장이라도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여름은 지금보다 더 더워질 턴데요.
교회학교는 다음 세대 기후위기 교육과 실천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요?
한혜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올해 추석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은 이상기후 현상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세대 기후위기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교회학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향후 1년 이내 교회학교 기후위기 교육·실천 진행 의사. 그래픽 박미진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목회자 125명에게 물은 결과, 95.2%가 향후 1년 이내 교회학교에서 기후위기 교육과 실천 운동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지속적으로 기후위기 교육과 실천을 진행하고 있는 교회의 비율은 낮게 조사됐습니다.
목회자가 응답한 최근 1년간 기후위기 교육·실천 실시 여부. 그래픽 박미진최근 1년간 기후위기 교육과 실천운동을 진행했냐는 질문에 목회자의 24%가 주기적으로 진행했다고 답했습니다.
일회성으로 진행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46.4%, 진행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29.6%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김진양 부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기후위기 에너지 절약 생활 실천운동을 했다는 게 79.5%로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교회에서 이런 기후위기 문제를 접근할 때 절약이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있고…"
교회학교에서 기후위기 교육과 실천에 나서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녹취] 김진양 부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정보 및 콘텐츠 부족을 가장 많이 뽑고 있기 때문에 정보 및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중고등학생이 답한 교회학교 기후위기 교육·실천 시 참여 의사. 그래픽 박미진
한편,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등학생 5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8%가 교회에서 진행하는 기후위기 교육과 실천 운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세대 4명 중 1명은 기후환경 보호활동이 창조 신앙과 연관돼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교단과 기관에 전달해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