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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재발할 수 있고, 발생할 것"

미국/중남미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재발할 수 있고, 발생할 것"

    초당적 조사 기구 "SS, 심각한 결함 있었다"
    근본적 개혁 없이는 '제2 버틀러' 발생할 것
    "가능한 빨리 외부 경력 새 지도부 꾸려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버틀러 팜 쇼에서 또 다시 대규모 현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최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버틀러 팜 쇼에서 또 다시 대규모 현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최철 기자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당시 '경호 실패' 논란에 휩싸였던 비밀경호국(SS)에 대해 "SS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초당적 기구의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암살 미수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파적 외부 인사로 구성된 독립적 조사 기구를 구성한 바 있다. 
     
    이 기구는 17일(현지시간)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SS는 관료적이고 안일하며 변화하지 않는 조직으로,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버틀러 사건'(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은 다시 발생할 수 있고,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당시 여러 구체적인 경호 실패가 확인됐다"며 "여러 가지 더 깊은 우려도 확인했는데, 일부는 조직적이고 문화적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틀러 사건' 이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현장에서 찍힌 영상 등을 종합해 SS의 경호 실패 정황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총격범 크룩스(현장에서 사살)가 총을 발사하기 약 86초 전에 유세장 바깥쪽에 서 있던 일부 청중들이 크룩스가 지붕에 올라간 건물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한 청중은 근처에 있던 경찰관을 문제의 건물로 안내하기도 했다. 그때 크룩스는 건물 지붕에 올라 기어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또한 크룩스가 유세장 연단과 13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건물 지붕에 아무런 제지도 받지않고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었던 점도 문제였다. 
     
    유세장 바깥은 SS의 경호 구역이 아니어서 현지 경찰에 보안을 맡겼다는 해명이 나왔고, 이에 따라 양측간 업무 분장이 확실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크룩스가 총을 발사한 이후, 유세장 연단쪽 건물 지붕에 있던 '저격수'들이 움찔하면서 곧바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이날 독립 조사기구는 "가능한 한 빨리 SS 지도부를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며 "SS 외부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새로운 리더십 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의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킴벌리 치틀 SS 국장이 곧바로 사임했으며, 현재는 로널드 로 국장 대행이 SS를 이끌고 있다.
     
    로 국장 대행은 지난달 20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시 SS의 경호 실패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팜 쇼에서 대규모 야외 유세를 벌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룩스의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에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건졌지만, 현장에 있던 1명의 크룩스의 총격으로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 석달 만인 지난 5일 버틀러에서 또다시 대규모 현장 유세를 열고 "12주전 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미국을 위해 총에 맞았다"며 "신의 은혜와 섭리로 사악한 괴물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리를 중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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