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한 민주당이 추가 폭로를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녹음을 입수한 것이 있으면 빨리 공개 하라"며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그렇게 흥행을 지금 겨냥해서 할 일은 이나다"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사실이 있다면 빠르게 공개하고, 수습할 것은 수습하고, 우리가 일할 미래, 안보, 민생을 위해 국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되며 여론이 악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대로 고민을 하고, 용산 대통령실은 깊게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용산에서도 수시로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녹취 공개 당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있어서 야당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평가 섞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실장을 포함해 수석들이 충분히 듣고 갔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를 믿고 신뢰하며 성원해주고 지지하는 분들의 기대에 많이 부응하지 못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굉장히 무겁고 엄중히 받아들인다. 당은 당대표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 모아 화답하고 반전시킬 방안 뭐가 있을까 더 깊게 폭넓게 고민하고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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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한 것이 대해서는 "직접 국회에 나오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분위에서 차분한 시정 연설이 되겠나"라며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커 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이 확정되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진행을 놓고 의원총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는 대표대로 저는 저대로, 또 저와 한동훈 대표도 수시로 대화하고 있다"며 "의원총회 전에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가지겠다"고 전했다.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진의원 대다수는 논의는 할 수 있으나, 표결은 지양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고 저도 생각이 같다"고 반대 의사를 전했다.
전날 민주당이 장외 집회에 나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재명 대표 방탄 하나였음을 전국민이 안다"며 "여론전으로 검찰과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절대 과반 의석의 제1당이 거리로 나갈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반헌법적이므로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며 "악법에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