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인을 위한 위대한 승리"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선언 방송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선에 재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미국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인데, 트럼프 당선인은 투표 다음날인 어제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승리를 확정했고, 현재까지 29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경합주 7곳 모두에서 이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51% 득표율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고,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이제 4년간의 분열을 뒤로하고 단결해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라틴계·중도층 지지 확대, 트럼프 압승 견인
제 47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압승한 가운데 라틴계 남성의 급격한 지지 증가와 젊은 유권자 및 중도층에서의 지지세 확대 등이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연방 차원의 낙태권 판결인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되고 처음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낙태 이슈는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리스, 대선 결과 승복…바이든도 축하 전화
대선 패배 승복 연설하는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어제 낮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해 이런 입장을 밝혔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전화를 걸어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국가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미국 의회도 공화당 승리…트럼프 2기 행정부 지지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이어 의회 권력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및 연방의회 등 선거 다음날을 기준으로 공화당은 연방 상원 100석 중 52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총 435석인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하며 179석 확보에 그친 민주당에 앞서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차기 의회에선 여당이자 양원 다수당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 상하원으로부터 전폭적인 정치적 지원을 받아 국정 운영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귀환에 韓 외교, 안보, 통상 흐림
차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우리 안보와 외교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집권 1기 때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도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탄생을 북한 제재 해제와 핵보유국 인정을 모색할 기회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1400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더 강한 미국 중심주의가 전망되며 우리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산업통상 정책의 첫번째 목표는 중국 견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한숨돌리게 됐지만 바이든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위축되면
이차전지와 전기차 부문에선 타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