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이정주>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입니다. 오늘도 특별 게스트 '찐윤' 장예찬 전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장예찬>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이정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가족 동명이인 당원 게시판 드루킹 의혹' 이거죠? 오늘은 좀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볼게요. 지난 시간이 기본 정석이었으면, 오늘은 심화 정석으로요.
◆ 장예찬>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보수 진영 지지자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예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일반적으로 기사로 사건을 접하는 분들은 아직 모르는 내용이 많죠. 조바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그 속도에 맞춰서 여론을 만들어가고 설명을 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은 좀 심층 과제를 이 CBS에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정주> 수준별 학습이 필요하네요.
◆ 장예찬> 아직까지도 이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는 의원들도 많아요. 근데 주말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말 사이에 저한테도 전화가 많이 왔어요. 또 오늘 아침에 김기현 의원, 권성동 의원이 중진 의원으로서는 또 총대 메고 터뜨린 시발점이 된 거거든요.
◇ 이정주> 오늘은 찐윤 3인방 중 2명,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과 원영섭 전 미디어법률 단장은 전화 연결 준비했습니다. 지금 이준우 미디어 특위위원 만나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이 지난 13일 재차 공지를 통해 당 게시판 글 관련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를 얘기했지만, 아직도 조치가 없어요. 왜 그런 것 같나요?
◆ 이준우> 글쎄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처음에 이 얘기가 나왔을 때가 11월 5일로 알고 있는데요. 11월 6일 바로 주진우 위원장 명의로 기자들에게 당원 게시판 관련돼서 허위 사실이 나오고 있고 이것 관련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이미 말했어요. 보름 동안 어떤 법적 조치할 지를 검토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고발 대상을 특정해서 좀 살펴본다는 것도 이미 보름이나 지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도 좀 약간 구차하게 들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 중 유튜버, 기자들 그리고 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람들 몇몇 집중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누군지 골라내는 작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 이정주> 지난주 금요일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관련 1심 판결이 나왔어요. 그런 저런 이슈가 있기 때문에 지금 친한계 내부에서는 대야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이준우> 저는 이렇게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이게 당 내에서만 얘기가 나왔다면 문제가 이제 좀 그럴 수 있죠. 근데 그게 아니라 지금 모든 언론에서 이에 대해서 다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방송에도 나왔고요. 신문 보도가 나왔고 특히 이정주 기자가 아주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지금 수사 기관이죠. 경찰에서 이 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고발이 들어왔고요. 후속 조치로 국민의힘에 서버를 잘 보존하고 있어달라는 공문을 내기도 했습니다.(중략)
◇ 이정주> 주진우 위원장 이번엔 정당법을 말했고, 고발 대상자를 선별 중이라고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이제 감당이 안 될 거예요. 주진우 의원도 왜냐하면 이거 섣부르게 고발했다가 정말 가족 명의가 수사 단계로 확인이 되면 다 뒤집어쓰는 거거든요.
◇ 이정주> 일각에선 무고죄에 바로 걸린다는 말도 있어요.
◆ 장예찬> 그런데 이제는 진 의원이 누구를 고발하나 안 하나는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과 또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던 자유한국당 오상종 대표님 이런 분들이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에 대해서도 다 고소장을 넣었어요. 그러니까 진은정, 진형구, 최영옥, 허수옥, 한지윤 제가 이 이름들을 왜 이렇게 줄줄 외워야 되는지 모르겠지만요. 이 특이한 동명이인이 나오기 매우 어려운 이름들로 당원 게시판에서 여론을 조작한 사람들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에 의한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로 고발장이 다 접수가 됐어요. 그러니까 이제 주 의원이 고발 안 해도 이거는 경찰 강제 수사합니다. 그리고 경찰이 국민의힘 측에 '홈페이지 서버 건들지 마라' 취지 공문을 보냈다는 것은, 서버 건들면 다 깜빵이란 말이죠.
◇ 이정주> 지금부터는 증거인멸로 보겠다는 의미인가요.
◆ 장예찬> 그 이전에도 서버는 못 건드려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대다수 준공무원이에요. 공채로 합격해서 들어간 직장이에요. 평생 직장 같은 개념이죠. 당 대표가 바뀔 때마다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거라 이분들이 예를 들면 게시판에 글은 대표가 지우라면 지울 수 있죠. 근데 이분들이 나중에 자기가 법적 처벌 받을지도 모르는데 서버를 지운다? 날린다 ? 이런 일은 제가 아는 상식 선에선, 당을 오래 경험해본 입장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정주> 직장인들이 여기에 목숨 걸 이유가 없긴 하죠.
◆ 장예찬> 경찰 공문이 나갔다는 건 경찰이 수사를 빠르게 하겠다는 뜻이고 또 수사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김기현 의원이 올린 입장문이 핵심이라고 봐요. 페이스북에 '왜 한 대표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당원 명부와 주요 기록들을 경찰에 다 넘겨주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느냐' '알아서 먼저 밝히면 우리 내부 얘기니까 다 정리되는 거 아니냐' 근데 왜 이거 못 밝히니까 한동훈 한 사람과 그 가족들 때문에 80만 당원 데이터가 잘못하면 압수되고, 피해를 보고 망신을 당해야 되냐 이거죠. 만약에 경찰이 서버 뜯겠다고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오면 그 장면이 중계될 것이고, 그 자체가 국민들한테 국민의힘 이미지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잖아요. 이걸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가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그냥 한동훈이라는 이름과 73년생 아니라고 한 사실이 맞다면, 그러면 개인정보법이랑 정당법 위반인데 그건 어떻게 봤을까요. 주진우 의원 말대로라면 이미 정당법을 위반한 거네요. 자백인가요?
◇ 이정주> 동명이인 총 8명의 한동훈 중 73년생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려면 그 8명이 73년생 한 명인지 2명인지 다 봤다는 거죠. 누군지를 알아야 되거든요. 근데 다른 사람에 대한 확인은 정당법 24조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긴 합니다.
◆ 장예찬> 이게 국민들을 아주 바보로 알고 하는 해명입니다. 자기들도 당황해서 이게 앞뒤가 맞나 안 맞나 지금 생각할 겨를이 없는 거죠. 제가 장담하는데 친한계 대부분 최측근 핵심 몇 명만 제외하면 본인들도 이거 가족들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걸 차마 못 물어보는 거죠. 한동훈 대표한테 물어봤다가 찍힐 테니까요.
◇ 이정주> 오늘 준비한 판넬 한번 보시죠. 심화 수업 들어갑니다. 이게 장 전 최고위원님 페이스북에 올리신 거네요.
◆ 장예찬> 이게 DC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의 유니맥스님과 다른 분들이 만든 겁니다. 처음에 등장한 인물은 최영옥이에요. 이건 한 대표 장모 이름과 같습니다. 그리고 진은정 변호사. 올해 9월 10일부터 갑자기 최영옥, 허수옥, 진형구, 진은정, 한지윤이 등장해요. 이때부터 게시판에 한 사람당 3개밖에 글을 못 올리게 되니까요. 여론을 만들려면 그래도 하루에 10개, 20개는 올려야 되는데 안되니까 이제 여러 명의가 필요해진 거죠. 이것도 페이스북에 다 있어요. 이 판넬들을 이제 앞으로 TV 인터뷰에 다 들고 나갈 거거든요.
◇ 이정주> 오늘 여기 질문하는 기자에서 처음 소개하신 거네요.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장예찬> 정말 많은 비대위 갤러리의 지지자분들이나 유니맥스님이나 이런 분들이 엑셀로 다 정리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친한계는 '설마 가족이 그랬겠냐'고 하죠. 그건 증거가 아니에요. 그냥 인상 비평인 거죠. 어떻게 이 특이한 성씨의 5명이 다 동명이인인 것도 말도 안 되는 확률인데, 이 사람들이 글을 올리는 시간대가 이렇게 다 일치하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죠.(중략) 당원 게시판에서 한동훈 대표 가족들이 대폭주한 날 그 이슈들이 친한계 유튜버들에 의해서 전달돼서 방송이 되고 일부 언론에 대해서 보도가 됩니다. 제가 아는 한동훈 대표의 일하는 스타일상 당원 게시판에 '이런 글들이 있다. 이런 여론이 있다'하면서 100% 기자들한테 기사 쓰라고 찔러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안 그러면 기자들이 먼저 당원 게시판을 알고 요새 당원 게시판 분위기가 어떤지 이러는 정치부 기자는 아무도 없어요.(중략)
◇ 이정주> 오늘 또 찐윤 3인방 중 마지막이죠. 원영섭 변호사, 원 전 미디어법률 단장님은 다른 방송 때문에 사전 통화 녹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중략)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이 아직 고발을 안 했어요. 허위 사실 유포 관련 유튜버를 고발 한다고 했거든요. 다만 동명이인을 확인하는 게 정당법 위반 논란이 있다, 정답법 24조 근거로 이렇게 이제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원영섭> 사실이 아닌 데다 이미 특정이 저는 됐다고 봅니다. 이미 한동훈 일가로 특정이 된 거예요. 그 이야기가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작성자가 홍길동이라고 칩시다. 그런데 만약 동명이인이 있어서 예를 들어 87년생 낙성대에 사는 홍길동, '이 사람이 바로 글을 쓴 그 홍길동이 아니다' 이렇게 확인해 주는 게 작성자 명의 인적 사항을 뭘 알려주는 거죠?
◇ 이정주> 그러네요. 그렇다고 다른 홍길동에 대한 얘기를 예를 들어 '95년생 홍길동'이라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요.
◆ 원영섭> 작성자, 명의자가 정말 그 사람 홍길동이라는 사실 말고는 아무런 정보를 알려준 게 아니에요. 그래서 작성자 '진은정'이 한동훈 배우자인 그 진은정이 아니라고 확인을 해주는 것은 진은정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는 게 아니에요.
◇ 이정주> 그럼 주진우 위원장이 언급한 '정당법' 이건 아무 의미 없는 소리네요.
◆ 원영섭> 그건 거꾸로 이렇게 됩니다. 만약 그게 작성자라고 확인을 해주는 게, 결국 인적 사항을 확인해 주는 게 된다는 거죠.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 기자 캡처◇ 이정주> 말하는 순간에 진실 유포는 맞지만, 이게 정당법 위반은 되는 거네요.
◆ 원영섭> 거기에 살짝 걸릴 수 있는데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공익적 목적이 있죠. 이미 있기 때문에 그게 법 위반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하지만 그 논리를 그대로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그게 이미 이 진형구와 이 진은정이 작성자라는 것, 이게 확인이 된 겁니다.
◇ 이정주> 신박하네요. 그러니까 이게 작성자가 맞으면 정당법 위반이고, 아니라고 하면 무죄네요.
◆ 원영섭> 이렇게 생각해볼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렇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 거짓말이 되기 때문에 그게 안 돼요.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준다고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게 어떤 진실을 은폐하는 거잖아요.(중략)
◆ 장예찬> 제가 재밌는 소식을 하나만 이렇게 풀어드리면 이거는 이제 이준석 의원도 방송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밝혀서요. 사실은 연락 안 한 지 엄청 오래됐거든요. 또 악연도 있고 서로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사이였죠.
◇ 이정주> 청년 정치 라이벌이었잖아요.
◆ 장예찬> 지금도 정치적 대립이 풀린 건 아닙니다만 이게 어떤 사안별로 사건을 봐야 되잖아요. 특정 사안에서는 의견이 일치할 수도 있는 거고, 특정 사안에서는 또 세게 대립할 수도 있는 거죠. 저는 여전히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이준석 의원의 시각에 하나도 동의를 안 합니다. 다만 이제 가족 드루킹 여론 조작 이런 게 심각하다는 데 문제 의식을 같이 한다면 그거는 이 사람이 누구든 딴 데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이 건에 대해서는 의견 공감대가 있을 수 있잖아요.
◇ 이정주> 2차 대전 당시 중국의 국공합작 같은 거네요.
◆ 장예찬> 며칠 전에 거의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이준석 의원한테 전화가 왔어요. 제가 운전하며 가는데 딱 뜨더라고요. 전당대회 끝나고 처음이니까 거의 2년 됐네요. 2년 만에 전화가 왔는데 안 받을 이유는 또 없잖아요. 이제 본인도 약간 업이 된 상태로 이 사건에 대해서 막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걸 또 말해줬죠. 또 본인이 이제 또 정보력이 있으니까 자기가 취재한 친한계의 움직임, 이걸 덮기 위한 정치 공작 등등을 또 알려주더라고요. 그렇게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그렇게 통화를 잘 끊었습니다.
◇ 이정주> 여기서 또 대화합의 시간이 됐군요.
◆ 장예찬> 이게 화합이라기보다는 사안별로, 저는 정치인이 절대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우리 이 기자님이 관심을 가진 사안 중에 제가 반대하는 사안도 또 많잖아요.
◇ 이정주> 그렇죠. 채상병 특검법 같은 거요.
◆ 장예찬> 그렇지만 한 가지 이슈에서 우리가 다르다고 해서 영원히 안 보고, 겸상 안 하고 이것도 이상하잖아요. 공통사가 있는, 의견 일치를 이루는 사안에서는 또 협의하고요. 아닌 것에 있어선 또 격렬하게 대립하고 근데 서로 감정을 안 상하려고 노력하고. 그게 저는 정치가 나아갈 방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중략)
◇ 이정주> 당내에선 당무감사와 함께 고발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요. 혹시 한 대표가 자백하면 용서해 줄 의향이 있습니까.
◆ 장예찬> 저는 용서 안 하죠. 제가 왜 용서를 합니까? 근데 어쨌든 그게 그나마 이 세계관에서 제일 싸게 치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감옥은 안 간다 뭐 그런 셈이죠.
◇ 이정주> '살려는 드린다'는, 이건 가요?
◆ 장예찬> 그것도 장담 못하겠어요. 굳이 따지자면 한 대표가 지금 인정도 부정도 안 하고 도망다니니까요. 그러면 수사는 시간이 어쨌든 걸려요. 당무 감사까지도 아니고 그냥 신원 확인만 하면 끝나요. 당 홈페이지 관리 주체가 다 홍보국입니다. 그게 기록으로 다 명시돼 있어요. 이거 홍보국장 불러서 확인해보라고 하면 1분이면 끝나요. 한동훈 계정은 누가 확인해 줬겠어요? 그 홍보국장이 확인해 준 거 아니겠어요? 제가 장담하는데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미 보고받아서 다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