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진원 기자대구시민과 경북도민 60% 이상이 대구경북 통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대구경북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시민의 68.5%, 경북도민의 62.8%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대구시 9개 구·군 중 서구가 86.0%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고, 군위군이 54.5%로 가장 낮았다.
경북 권역별로는 서부 70.7%, 남부 69.3%, 동부 64.%가 통합에 찬성했고, 북부는 찬성 42.6%, 반대 57.4%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도내 22개 시·군 중 북부권역인 안동시, 영주시, 예천군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찬성률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 통합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구시민은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61.7%)을 꼽았다. 이어 낙후지역 균형발전(14.4%),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8.2%), 행정효율성 증대(8.2%)가 뒤를 이었다.
경북도민들 또한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50.1%)을 가장 큰 찬성 이유로 꼽았고, 다음으로는 낙후지역 균형발전(22.1%),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10.9%)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로 대구시민은 경제발전 효과 미흡(30.9%), 지역 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25.4%)를 선택했고, 경북도민은 특정 지역 중심 예산 쏠림(35.9%), 경제발전 효과 미흡(19.0%) 등을 지목했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구시의회에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의견청취안'의 심도있는 심의와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통합 의견청취안이 의결되면 국회에 특별법을 발의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6년 7월 민선 9기에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시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대구시민 1천 명, 경북도민 1천 명)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100%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8.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