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폭스뉴스는 13일(현지시간)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올트먼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인공지능(AI) 시대로 이끌 것이며, 나는 AI 경쟁에서 미국이 앞서갈 수 있도록 그의 노력을 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트먼의 기부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것이다. 다만 올트먼은 오픈AI를 통한 것이 아닌 개인적인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달 뒤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본격적인 관계 개선 신호로 읽힌다.
올트먼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과의 직접적인 마찰은 없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을 맡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오픈AI 창립 멤버였던 머스크는 "올트먼 등이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어겼다"며 오픈 AI의 모든 지분을 처분하고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WP의 비판적 보도로 인해 트럼프측과 소원해졌다.
다만 베이조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올해 대선부터 WP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2021년 이른바 '1·6 의사당 난입' 관련해 트럼프의 페이스북 사용을 중지시킨 바 있고, X(엑스·옛 트위터)를 꺾기 위해 '스레드'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머스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