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지 한우 가격은 600kg 1마리당 2021년 628만 1천 원, 2022년 503만 원, 2023년 359만 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산지 한우 가격 안정과 합리적인 한우 소비 가격 유지를 위해 유통단계가 축소된 농가형 축산물 직판매장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직판매장을 통해 농가는 안정적인 출하길을 얻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 모델이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미소 한우직판매장. 노컷TV 캡처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고산미소는 한우 파동이 일었던 2010년 당시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자발적으로 농가가 모여서 2013년 한우 직판매장이자 정육식당으로 개업했다. 전국한우협회 완주군지부 및 완주한우협동조합의 조합원 약 300명으로 구성되어 생산부터 직접 유통과 판매까지 맡고 있다.
완주한우협동조합 국원호 이사장. 노컷TV 캡처고산미소 국원호 이사장은" 방문객들은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등심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특수 부위인 안창, 토시, 치마살도 인기가 좋다"며 "고기를 직접 정형하고 발골하는 등 생산부터 유통, 가공,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마진을 현저히 줄였기 때문에 고품질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으며 특히, 무항생제 등 각종 친환경 인증제도를 획득해 학교급식으로도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 이사장의 설명처럼 실제 직판매장에서는 품질 좋은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인근 전주부터 대전 등 먼 거리에서도 고산미소를 찾아왔다.
고산미소 한우판매장. 노컷TV 캡처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육류는 한우다. 수입 소고기보다 한우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여력만 된다면 한우고기를 먹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우를 선택하는 이유는 역시 맛이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고산미소 역시 저렴하면서도 고품질 한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늘 사람들로 붐빈다.
완주 고산미소만의 특제 육장은 빼어난 감칠맛으로 유명하다. 신선한 육회와 육사시미를 육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를 더 돋운다. 한 소비자는 "농가들이 소를 키워 출하하고 직접 판매까지 하니까 고기를 믿고 먹을 수 있어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정 지역에서 좋은 먹이를 먹여 키운 소라 더욱 품질이 우수한데 저렴한 편이라 고기 먹는 날이면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완주한우협동조합 국원호 이사장은 "전국에 몇 개씩이라도 고산미소와 같은 한우 직판매장이 있다면 한우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농가의 경영 여건도 상당 부분 안정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축산 농가들을 위한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받는 만큼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한우산업이 회복돼야 농업 농촌, 지역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의 지원으로 기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