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외신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의 상황과 관련해 "관련 절차가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몇 주간 한국에서 헌법 절차가 취지대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의회가 탄핵으로 대응했고, 결국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섰다"며 "민주주의 제도는 그렇게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도 민주주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그것은 4년 전 1월 6일(일명 1·6 의사당 난입사태)에 훤히 드러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구체적인 한국 정보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난 윤 대통령이 한 모든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상계엄 2차 모의'나 '한동훈 대표 사살'을 주장한 김어준 씨의 제보 출처 등을 묻는 질문에 매슈 밀러 대변인은 "그런 어떤 정보도 미국 정부에서 나왔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한미간 안보 협의 공백 우려와 관련해 "한미 동맹은 굳건하고,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러캐머라 사령관이 한미 동맹에 대한 의지와 함께 계획된 훈련 등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