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전경12.3 내란사태 등으로 제주지역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연말연시 내수 진작을 위한 대책들이 쏟아진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재정투입을 통한 내수진작과 경기부양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지원사업이 재개돼 내년 설 명절까지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상권을 중심으로 연말연시 모두 73회에 걸쳐 '버스킹 있는 날이 운영된다. 도립예술단과 버스커팀이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대책이다.
제32회 성산일출제를 비롯한 각종 해맞이 행사도 예정대로 개최되고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 농축산물 현장 환급행사도 진행된다.
고용·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 인력을 올해보다 270명 늘어난 1697명으로 확대하고 정책서민금융 이차보전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을 청년층에서 전 도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육성기금 경영안정자금 지원 요건도 완화돼 '매출액' 기준이던 융자지원 요건을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실소득액이 10% 이상 감소한 경우'로 변경했고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이차보전금 지원도 6개월 연장했다.
경기부양을 위해선 올해 예산의 90%를 연내에 집행하고 내년 전체 예산의 60%는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는 한편 도로와 항만, 상하수도 공사에 2조 1206억 원을 투입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공사(31만 9000㎡, 3948억원)가 착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제주 화북2 공공 주택지구(92만 4000㎡)가 지정된다.
지역업체 수주 기회도 확대돼 지역제한 범위인 3억 3000만 원 내 물품·용역 사업의 경우 지역제한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 평가를 시행해 지역제한 입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준공검사와 대금 지급기간을 단축하고 계약 관련 보증금 50% 감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