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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여 대치 끝에 '빈손 철수'한 공조본…"尹 태도에 심히 유감"

사건/사고

    5시간여 대치 끝에 '빈손 철수'한 공조본…"尹 태도에 심히 유감"

    공조본 관저 정문 통과했으나 경호처와 대치 끝 철수
    대통령 관저 빠져 나오는 수사 인력 포착
    경찰 내부에선 '허탈' 반응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이 계속되는 대치 상황 끝에 집행을 중지한 후 철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이 계속되는 대치 상황 끝에 집행을 중지한 후 철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3일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경호처)와 5시간여 대치 끝에 집행을 멈추고 철수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허탈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3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는 공수처 수사관, 경찰들이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대부분 검은 옷 혹은 양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31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공조수사본부 수사인력이 철수하는 모습. 주보배 기자31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공조수사본부 수사인력이 철수하는 모습. 주보배 기자
    이날 오전 8시 2분부터 공수처 인력 30명과 경찰 50명 등 공조본 수사인력은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 1시 30분쯤 경호처와의 5시간 넘는 대치 끝에 집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수처는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1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며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공조본은 대통령경호처와 협의 끝에 관저 정문을 통과했지만, 경호처는 군 55경비단과 수십 명의 직원을 동원해 저지선을 치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다.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들과 체포를 위해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려는 경찰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내부에선 다소 이른 시간에 영장 집행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경찰은 어젯밤부터 아침까지 인력 약 3천명을 투입했다. 체포에는 공수처 수사관 포함 수사 인력이 총 150명이나 갔는데, (이른 시각에 이뤄진 집행 중지는) 공수처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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