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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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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기내 블랙박스를 토대로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는데요. 놓쳐선 안 될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 두 분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안영태 극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그리고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이시죠.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도 함께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창진>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 제주항공 참사 사고 후 이틀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사고 수습 과정을 보시면서 소회랄까요. 간단히 좀 총평을 해 주신다면. 먼저 우리 교수님부터.
◆ 안영태> 무안공항 참사가 크나큰 국민의 모두에게 슬픔을 안겨다줬습니다. 저 또한 항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이 사고는 많은 부분에서는 인적인 요인에 의한 사고 및. 인적이란 것은 어떤 천재지변을 제외한 자연적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시설, 환경, 물리적인 환경, 이런 것에 기인해서 발생된 아주 안타까운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박창진 부대변인님도.
◆ 박창진> 우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요. 현재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과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이런 과도한 관심이 불러올 수 있는 나쁜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을 좀 했으면 좋을 것 같고. 우선 사고 수습에 우리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또 그런 말씀을 SNS에 직접 말씀하시면서 나눠주시기도 했는데. 일단 우리 안영태 교수님께서는 기장도 하신 경험도 있으시고 항공 운항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이번 참사, 가장 의문점은 착륙 직전에 랜딩기어가 왜 작동하지 않았냐, 이 부분인데. 지금까지 알려진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보셨을 때 우리 교수님께서 가장 크게 갖는 의문은 어떤 부분이실까요?
◆ 안영태> 단순한 조류 충돌로 인해서 모든 엔진이 현재로서는 오른쪽 엔진이 1차적으로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고 그다음에 복행 과정에서 바로 정상적인 복행. 저희가 실패 접근 절차라는 것이 있습니다. 계기 착륙을 시도할 때. 그러면 특정 지점에 가서 대기하면서 만약에 한쪽 엔진이 이렇게 동력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공중에서 비행 중에.
◇ 박재홍> 서행하면서.
◆ 안영태> 재시동, 리스타트 절차를 합니다. 그래서 살아났으면 당연히 양쪽 엔진이 산 상태에서 다시 접근 착륙을 시도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그러한 절차들을 다 수행하고 또 모든 항공기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허가를 받고 착륙하는 그러한 절차를 정상적으로 다 수행하고 있는데 그런 절차를 다 익히 조종사들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180도 선회를 해서 반대편으로 내렸다라는 것은 분명히 저희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확실한 매우 어려운, 즉 예를 든다면 나머지 한쪽 엔진마저 모든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그나마 갖고 있는 에너지인 고도라는 위치에너지와 속도라는 운동 에너지를 활용해서 착륙을 시도해서 항공기를 안전하게 세우겠다는 그 취지로 모든 조작을 했다라고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추정할 수 있는 거군요. 그렇군요. 그러니까 그만큼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메이데이 선언 이후 약 3~4분 후에 비상 착륙을 마무리했던 것인데. 지금 이제 결정적인 증거는 결국 기내의 블랙박스가 될 것인데 음성기록장치인 CVR, 비행기록장치인 FDR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FDR 커넥터가 분실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안영태> 그 장비에 대해서는 저희가 평소 비행에서는 절대로 사용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 그 구성품들의 이해는 쉽지 않은데 커넥터라면 그 안에는 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행기록장치는 25시간의 멈추는 순간부터 전후로 25시간의 모든 비행기록, 즉 예를 들면 엔진의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모든 엔진의 상태, 온도 그다음에 엔진에 들어가는 오일의 어떤 압력, 온도, 양부터 해서 항공기의 자세 그다음에 항공기의 플랩이든 이러한 고양력 장치, 스피드 브레이크. 이런 모든 외장 같은 상태들도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이 FDR 비행기록장치 안에?
◆ 안영태> 모든 기록이 들어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하나의 장비가 좀 안 됐을 경우에는 그것에 대해서는 제작사에 의뢰를 해서 좀 더 복원을 하든 아니면 기존 남아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충분히 판독을 하든 그런 것이 수행될 수 있겠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 박재홍> 지금 그런데 아까 랜딩기어 말씀도 했습니다마는 마지막에 목격자들 중에는 랜딩기어가 나온 걸 봤다 또 이런 분도 있으시고. 또 어떤 분들은 펴지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혹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까, 그게?
◆ 안영태> 1차 접근을 최초 접근을 했을 경우에는 랜딩기어는 확실하게 나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 만약에 안 나왔다면 통상 저희가 접근해서 착륙을 시도할 때는 무안공항 같은 경우에도 다른 공항이랑 유사하게 한 8마일, 즉 한 14km 전에 착륙장치를 내리고요. 그 당시의 고도는 한 칠백몇십 미터, 칠백 한 사십 미터. 즉 2400피트 정도에서 그걸 내립니다. 그래서 착륙에 대한 고양력 장치라고 하는 플랩과 랜딩기어까지 다 마무리가 된 상태에서 접근 착륙을 시도하는데 만약에 이게 안 됐다면 이미 메이데이, 메이데이는 그전에 선포가 됐었던 겁니다. 착륙장치가 안 내리면 내릴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바로 그전, 약 14km 정도에서 이미 결심이 되고 선포, 비상을 한 그런 상황에 이루어졌을 겁니다. 그런 다음에 즉 안전한 착륙을 위한 준비가 된 상태에서 접근해서 오다가 만약에 조류 충돌이 발생됐을 경우에는 그때는 바로 복행을 하면서 상승 성능을 위해서는 기어를 다시 반드시 올려야 됩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기어를 올렸고요. 그래서 이제 한쪽 엔진이 죽었을 텐데 그래서 이제 대기장주 쪽으로 갔어야 되는 트랙을 만들었다가 바로 돌았다는 것은 한쪽 엔진마저 큰 문제가 발생이 됐다라고 유추할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양쪽 다 추력이 상실이 됐을 경우에는 정상적인 랜딩기어, 착륙장치의 작동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많이 요즘 TV에서도 나오듯이 얼터네이트 랜딩기어 익스텐션 디바이스를 작동을 하게 되는데.
◇ 박재홍> 수동으로?
◆ 안영태> 그러니까 수동이라는 개념이 그게 래치를 풀어주는 레버입니다. 그러면 이제 중력에 의해서.
◇ 박재홍> 내려가게 되는.
◆ 안영태> 랜딩기어가 떨어지게 되는 거죠. 떨어져서 이제 록이 돼서 고정이 되는 거죠. 그러한 것을 이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여유가 없었다는 거죠. 그건 부조종사 바로 왼쪽 밑에 있고요. 이걸 하는 연습도 또 기장도 그것을 해 보는 연습도 저희가 정기적으로 시뮬레이터 훈련을 할 때 그러한 아이템을 훈련을 합니다.
◇ 박재홍> 그 시간도 90초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 안영태> 그렇죠. 30초라고 볼 수 있는데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 시간마저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추정을 보는.
◆ 안영태> 너무 이제 긴박한 상황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우리 박창진 부대변인, 사무장 경험도 있으신데 이번 참사를 보면 기적적으로 이제 두 분이 구조가 됐는데 기체 꼬리 쪽에 계신 승무원 두 분이세요. 그러면 이게 일반적으로 어떤 여객기 운항 시에 정해진 승무원 배치가 있는 거죠?
◆ 박창진> 항공기가 초기에 제작될 때부터 이미 이제 항공사에서 항공법에 의해서 정해져 있는 탈출, 안전 보안과 관련된 절차에 의해서 계획이 돼서 비행기가 제작이 되고요. 비행기가 최초 도입될 때 신형기 같은 경우에는 제조 때부터 또 운항 허가를 받을 때까지 여러 절차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공기 내에서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게 안전과 보안 관리, 이거죠. 정해져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승무원들 좌석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비상구 옆에 위치하게 돼 있고. 이 기종 같은 경우에 후방에 비상구가 2개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승무원들이 각각 착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두 분 다 생존했습니다마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고 특히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후에 과정은 어떤 게 필요할 것이냐.
◆ 박창진> 좀 많이 이런 참사가 벌어졌을 때 간과되는 부분이 이번 항공기 관련해서는 승무원들과 혹은 운항 승무원들, 이런 이제 사람들의 치유 과정이라든지 돌봄이라든지 이런 것이 방기되는 경우가 되게 많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제가 다녔던 항공사 같은 경우에도 어떤 터뷸런스(난기류)라든지 이런 사고가 나서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나 심리적인 그런 돌봄이 없고 바로 비행에 투입된다든지. 아직까지 우리 노동 환경의, 노동법의 미비함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문제가 있고 사회적으로 지금도 약간의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는 부분이 있는데 왜 이 사람들만 살았냐라는 식의 또 반응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걸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좀 그런 것을 자제하시고 현명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1997년에 괌에서 대한항공 사고가 있었을 때도 사무장님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는 업무를 맡으셨다고 하는데 그럼 이후에 유족들에게 혹은 어떠한 참 무슨 말로도 위로가 불가능하겠습니다마는 이러한 심리상태, 우리가 짐작할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국가적인 도움도 필요해 보이는데.
◆ 박창진> 일단 그 당시 제 경험을 비춰볼 때 일단 유가족분들 입장에서는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다라는 것에 대한 분개들이 많으셨고요. 이것은 또 소통창구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 두 번째로는 행정적, 법률적 절차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또 외국에서 발생했으면 출입국 절차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또 현장에서 어떻게 이 시신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 것인가, 이런 절차들의 문제가 있는데 이런 지식의 부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요. 기타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 숙식이라든지 현장에서 어떤 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도 있습니다. 아울러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사건들이 가족들 전반의 트라우마, 심리적인 문제로 남기 때문에 여기에 관련된 조치도 같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 부분에서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함께 도움이 필요해 보이고. 다시 교수님께 좀 여쭤보면 이게 이제 전문가들이 음성기록장치, 그러니까 마지막에 기장이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그런 음성기록장치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당시 비행기 상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마지막에 음성기록장치, 블랙박스를 보면 기장과 부기장 사이의 대화가 좀 유추를 하면 어떤 상황인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있겠죠?
◆ 안영태> 충분히 알 수 있겠지만 제가 예측한다면 매우 긴박하고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각자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그 상태로서 크루 간에, 운항 승무원 간에 많은 대화는.
◇ 박재홍> 경황도 없었을 것이다.
◆ 안영태> 그렇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안영태> 워낙 연습에 유사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게 실제 상황으로 되고 그다음에 한쪽 엔진의 손상이 아니라 양쪽 엔진이 갑자기 (손상이) 발생되면.
◇ 박재홍> 꺼진 상태이기 때문에.
◆ 안영태> 물론 긴장도가 지나칠 리는 없고 정해진 절차대로 차분하게 냉철하게 운항 승무원이 정확하게 절차를 수행하겠지만 그 상태에서 어떤 이러한 대화는 일반적인 대화는 당연히 없을 테고 아주 필수적인 저희가 말하는 체크리스트를 비상절차를 수행하는 그런 언어들만 오고 갔을 거라고 예측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마도 3분 정도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프로토콜 대화로는 볼 수 없을 그런 위중한 상황이었을 것 같고. 지금 이제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콘크리트 둔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이게 방위각 표시시설, 로컬라이저, 이게 단단한 시설물만 아니었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교수님?
◆ 안영태> 그 점에 대해서 아마 가장 논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것은 국제민간항공기구라고 하는 UN 산하에 ICAO 부속서에 10번과 14번이 있는데 10번은 항공 통신시설로서 이러한 것도 항행안전시설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에 기준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14번은 공항, 에어로드럼에 대한 부속서인데 여기에 다 설치 기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국제적 기준과 또 우리나라의 공항시설법의 기준에 근거해서 모든 공항 내의 장비, 시설들이 건립이 되는데 이것을 위배해서는 이러한 것에 허가가 안 나기 때문에 이 기준과 조건들은 충분히 충족해서 건립된 것이라 보고 있고요. 제가 또 한 가지 말씀드리는 것은 무안공항의 특성 중의 하나가 반대편의 표고, 그러니까 종단이라고 하는 스레시홀드 엘리베이션, 그 종단의 표고가 15. 5m고요. 이쪽 사고 난 지역은 10m입니다. 즉 약 5. 5m의 높이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기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면에서는 이러한 기울기가 항공기의 감속에는 영향, 그러니까 좋은 영향은 안 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제 물론 이 기울기는 저희가 국제적 기준인 플러스, 마이너스 2. 0% 이내에는 충분히 들어가기 때문에 약 기울기가 0. 19 정도 나올 겁니다. 그래서 0. 19의 강, 그러니까 강하나 다운슬롭을 지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활주로 끝단을 지나서도 지반의 높이가 낮다라는 겁니다. 그러면 이 높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즉 활주로 표고와 동일한 높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둔덕이 필요한 경우도 필요한 거죠. 대신 이것이 우리가 국제적 기준에 해당되는 부식성, 뭐 부서져도 되는 프랜저빌리티(frangibility) 그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돼서 만들었냐라는 것은 검토의 여지가 있는데 이것도 이제 안전지대 존이냐 그 밖이냐의 논란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 둔덕은 필요할 수밖에 없었고. 그다음에 저희가 이제 지형적으로 봐서도 활주로 끝단 쪽은 바로 바닷가입니다. 습지입니다라면은 무슨 말이냐 하면 많이 약하다는 거죠.
◇ 박재홍> 지반이.
◆ 안영태> 그러니까 이러한 지반이 많이 침체되거나 이런 그것을 보완하는 설치장비는 필요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안영태> 그래서 아무튼 결과론적으로는 이것에 부딪힘으로써 또 잔여 연료로 인해서 큰 화재로 엄청나게 많은.
◇ 박재홍> 인명피해가 났지만.
◆ 안영태> 그러한 면에 있어서는 참 안타깝지만 너무 큰 슬픔이지만 이 장비의 위치나 또는 설치 기준은 일단은 국제적 또 국내적 기준은 충족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박재홍> 일단 추가적인 경찰 수사는 있겠습니다마는 이게 애초에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허가도 나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냉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창진 대변인님, 이제 불과 이틀밖에 안 됐습니다마는 아까도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게 지금 온라인상으로 희생자와 또 유가족을 모욕하는 그런 글들, 게시물들. 2차 가해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어떤 조치가 좀 필요하다고 판단하십니까?
◆ 박창진> 일단 아까 97년 대한항공 사고 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희가 돌아오는 복편에서 이런 유가족들도 탑승해 있기 때문에 기내 면세품을 판매를 못하겠다라는 양해 말씀을 드리고 방송을 하고 판매를 안 했는데 일부 승객들이 그 당시만 해도 면세품에 대한 요구가 되게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부사무장이었는데 거의 제 멱살을 잡고 안 좋은 수준의 일이 생길 정도의 일이 있었는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누군가의 아픔에 대해서 우리가 무관심할 때 이 공동체가 과연 건전한 공동체로 갈 수 있는가라는 생각도 들고. 부차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승무원들의 외상후스트레스도 그렇게 생길 수 있다라는 말씀드리겠고요. 그래서 무엇보다 지금 현재 사실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라는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설왕설래하는 것도 문제인 것이고. 우리가 대다수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사안의 전반적인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어떤 부분의 잘못 혹은 인적인 요소에 대한 잘못으로만 다루다 보니까 그다음에 재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라든지 매뉴얼을 만드는 이런 과정들이 방기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점에서 더 유의해야 될 순간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이게 정말 지양돼야 되고 나타나지 말아야 할 음모론 같은 게 나오는데 이를테면 사고 직전에 옥상에서 영상을 찍으셨던 분들이 있어서 이게 제보가 되었는데. 음모론을 제기해요. 어떻게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느냐 하면서 사고 직전 제보영상을 근거로 또 이상한 음모론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 정말 사라져야 될 얘기인데.
◆ 박창진> 정말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여행을 많이 해 보신 분들은 더 잘 아시겠지만 조금 규모가 작은 공항들은 생활시설과 거주지역과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심지어 호텔이 바로 옆에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충분히 촬영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촬영을 하신 거다. 여기에는 더 이상 의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라고 저는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께서도 이런 음모론 들으시면 어떤 판단이 드시는지.
◆ 안영태> 고인에 대한 더 이상의 명예를 실추하지 않도록 그건 무조건적으로 차단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조종사들이 조종간을 잘 잡고 있었다는 그 부분 우리가 끝까지.
◆ 안영태> 그 점에 대해서 좀 더 첨부를 드린다면 180도 선회를 해서 최초에 착륙을 시도했던 반대 방향으로 내리면서 활주로 중앙에 잘 접지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 안영태> 그렇죠. 이 말은 무슨 말이냐면 항공기의 예측컨대 양쪽의 유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전체 안 되는 상황에서으로 조종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끝까지 안전하게 착륙을 시키려고 활주로의 중앙에 매우 근접하게 접지를 또 안전하게 시켰다는 것은 조종사가 최선을 다해서 모든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노력을 했다라는 입증입니다.
◆ 박창진> 저도 교수님 말씀에 공감을 하는 게 운항, 객실 할 것 없이 저희가 교육을 받을 때 거의 7할이 안전과 보안에 관련된 교육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항공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만큼 이렇게 충성스럽게 고객의 안전과 보안을 우선시하는 그런 항공업계도 없다라는 평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더 이상 고인들에 대한, 특히 항공기에서, 이번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승무원들에 대한 모욕은 말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박재홍> 아까 이 사고 이후 우리가 남은 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보완될 매뉴얼이랄까 이 부분 후속 대책 짧게 어떤 게 필요할지. 교수님부터 짧게 좀 말씀해 주시면.
◆ 안영태> 사후 대책에 대해서는 공항에 대한 어떤 시설적 안전점검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겠고요. 그다음에 이제 유사 기종, 보잉737-800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이 어찌됐든 전수조사를 통해서 항공기의 유압 또 착륙장치 이런 것들의 검사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또 기체에 대한 면밀한 분석 필요하다. 박창진 전 사무장께서는?
◆ 박창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정 사안이나 특정인의 잘못으로 지금 전가되는 방식을 지양해야 되겠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요.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일 말고 그 이면에 있는 여러 복합적 요소들이 기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사고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전까지 지금은 우리가 고찰해야 되는 시기다. 그래서 현재는 설왕설래를 좀 삼가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아울러 우리 사회의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앞으로 이런 참사라든지 사회적 트라우마가 생기는 여러 일들에 관련된 매뉴얼이랄까요, 대응책이랄까요. 이런 것에 대한 촘촘한 대비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사건이 지나가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사건과 관련된 관심을 가지고 예방책을 세우고 또 조사도 열심히 하는 그렇게 하는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좀 나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어려운 자리 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겠습니다. 안영태 극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님,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창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