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최근 응급실 내원증가分 41%는 독감…일평균 1300여 명"

보건/의료

    "최근 응급실 내원증가分 41%는 독감…일평균 1300여 명"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독감 의심환자 전주 대비 2.4배↑"
    "겨울철 진료 차질 없게 응급실·배후진료 유지"…고위험군 접종 당부
    복지차관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께 깊은 위로…가용자원 총동원 지원"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하권 날씨와 맞물려 인플루엔자(독감)가 8년 만에 최대 유행세를 기록하면서, 최근 응급실 내원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증환자 진료를 위한 '발열클리닉'을 적극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며 중증·응급환자 대응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고열·기침환자 등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27일 전국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1만 8437명으로 집계됐는데, 전주 대비 3377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늘어난 내원환자의 41%는 독감환자로, 하루 평균 135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넷째 주(2024년 12월 23~28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 환자는 인구 1천 명당 73.9명으로, 전주(31.3명)에 비해 약 2.4배로 급증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같은 달 20일부터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박 차관은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증을 진행할 수 있는 호흡기감염병은 미리 예방하는 노력과 함께,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12월 23일부터 115개 발열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니, 야간 또는 휴일에 진료가 필요하신 경우 발열클리닉을 우선하여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연말에 발표한 대책에 맞춰 겨울철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응급실과 배후진료 유지를 위한 각종 대책들을 시행 중이다. 호흡기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 가동 외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지역거점응급의료센터'의 추가 지정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신규 지정 등이다. 
     
    이달 말 설 연휴를 대비해 오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준비하면서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지정할 계획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민수 차관. 연합뉴스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민수 차관. 연합뉴스
    아울러 정부는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역량 있고 신뢰받는) 지역병원 육성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현장 의견을 수렴한 점도 언급했다. 
     
    박 차관은 이에 대해 "이번 토론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시작된 구조 전환이 지역·필수의료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병원의 포괄적 진료기능과 전문성 강화 방안,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의료개혁특위 전문위원회를 소집해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도 논의했으며 다음 주에는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을 향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박 차관은 "복지부에서도 현장 응급의료 지원을 비롯해 유가족 심리지원과 장례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건강보험료 경감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를 적용하는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간 비상진료 유지뿐 아니라, 사고수습 업무에서도 정성과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계시는 현장의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 119 구급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