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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품격은 어디서 나오나…'대통령의 독서'

책/학술

    지도자의 품격은 어디서 나오나…'대통령의 독서'

    [신간]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한겨레출판 제공 한겨레출판 제공 "책은 읽는 사람을 끊없이 겸손하게 하고, 자기 생각을 의심하게 한다. 스스로를 검증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시간을 요구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신동호 시인이 역대 대통령의 연설문, 담화문, 기고문에 담긴 독서의 자취를 들여다 보는 신간 '대통령의 독서'를 출간했다. 어떤 책이 대통령의 생각의 씨앗이 되어 그의 말과 글로 탄생했는지,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지도자의 가치관, 세계관, 역사관의 토대가 되었는지 그 경로를 살펴보는 에세이다.

    저자는 "대통령의 독서는 과거의 교훈을 새기고 국가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그려보는 창"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서너 권의 책을 읽고 연설문 딱 한 줄을 쓰는 날이 비일비재"했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과 수많은 현장 경험, 꼼꼼하고 성실한 자료 조사, 연설문 전문과 발췌문을 번갈아 살피며 대통령의 생각의 지도를 촘촘히 따라가는 구성으로 신뢰받는 언어의 비결을 밝힌다.

    신동호 지음 | 한겨레출판 | 364쪽



    창비 제공 창비 제공 문학비평의 '살아 있는 역사' 염무웅이 비평활동 60년을 기념하는 새 평론집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을 출간했다.

    9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평론집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1960, 70년대 작품활동을 시작해 고단한 시대에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당한 문학적 평가를 겨냥한 글들이 그 한 축이다. 민족과 민족문학,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오랜 숙고와 성찰이 빛나는 글들이 다른 한 축을 이룬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번 평론집의 1부와 2부는 1945년 해방기부터 1960, 70년대에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수영·강민·민영·신경림·김지하·이성선·김남주 등 시인들을 주로 다룬다. 김지하·신경림·송기숙 등 저자와 긴 시간 교류했던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만나볼 수 있다. 3부에 묶인 것은 저자가 서문에서 이 책의 "또 하나의 주제"라고 말한 민족문학(론)과 이 문제의식을 연결, 확장한 글들이다.

    1964년 비평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염무웅 평론의 깊이와 무게가 고스란히 담겼다.

    염무웅 지음 | 창비 | 496쪽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어떤 죽음의 이야기들' 속에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첫 책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출간했다.

    저자는 매일같이 폭행, 살인, 자살, 화재, 교통사고 등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만난다. 30여 년간 약 4천여 구의 변사 시신을 부검하며 살아온 특별한 삶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저자는 그동안 마주한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법의학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사람이지만, 그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망자가 자신의 몸을 통해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잘 살고 싶다면 죽음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무심코 흘려 보내는 일상이 소중한 이유, 당연한 듯 존재하는 내 곁의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삶이 아닌 죽음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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