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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조롱'받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결국 '사임'

미국/중남미

    트럼프에 '조롱'받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결국 '사임'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에 이어 44세에 총리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의 인기 얻기도
    최근 보궐선거에서 텃밭 빼앗기는 등 고전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부과 방침에 흔들
    급히 마러라고로 달려갔지만 '조롱' 받기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자유당이 후임자를 정하는 즉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17년간 캐나다 총리를 지낸 피에르 트뤼도의 아들인 그는 2015년 44세의 나이로 총리직에 오른 뒤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민자 문제로 지지율 등락을 거듭했고, 최근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토론토·몬트리올 등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텃밭을 빼앗기는 등 낮은 지지율로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은 16%에 불과했다.

    여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면서 그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도 "트뤼도 총리가 관세 대응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며 지난달 사퇴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부과 방침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달려갔지만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그게 싫으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된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왜 우리가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미국의 보조금을 캐나다에 지원하는지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그들은 세금과 군사 보호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과 연립해 온 진보 성향 신민주당(NDP)도 지난달 20일 불신임안 제출 의사를 밝혔고, 최소 20명의 의원들이 최근 트뤼도 총리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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