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훈 차장은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승인하라는 요청에 "대통령뿐 아니라 영부인도 경호 대상자"라며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이날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해 안규백 위원장의 관련 질문에 "법률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청문회 출석 후) 돌아가서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경호처는 그간 형사소송법상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조항을 바탕으로 당국의 대통령실, 관저 등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김 차장은 아울러 김건희 여사를 위해 작살로 물고기 잡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도 "대통령과 영부인에 관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은 피가 빠져 맛있다'고 하자, 김 차장이 활어 집에서 산 활어를 가두리에 가둬놓고 작살로 잡는 장면을 찍어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는 의혹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제기했다.
이에 관해 이날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질의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 의원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 때도 경호처 직원들이 축하 공연을 했다는 사진이 있다"며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호 준비를 위해 부산에 내려가 있을 때 직원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제가 제보받은 게 (사실이) 맞는지 확인해 줄 수 있는가"라고도 물었다.
김 차장은 이에 "역대 정부마다 있었던 행사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보안 사항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서버 삭제를 지시했는지를 묻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말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비화폰 서버는 비화 특성상 자동 삭제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경호처가 김 여사에게 비화폰을 지급했느냐는 질의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