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캡처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가 출연한 예능 영상이 삭제됐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오요안나가 출연했던 170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의 플랫폼에서도 故 오요안나 출연분 영상은 삭제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10일에 알려졌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석달 전인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채용된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기상캐스터들은 오보를 낸 뒤 고인의 잘못으로 돌리는가 하면 '가르쳐야 한다'며 퇴근한 고인을 회사로 불러들이거나 퇴근을 막았다. 또한 지난 2022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섭외되자 이를 오랜 시간 비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오 캐스터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소장에서 오 캐스터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직전까지 약 2년간 해당 동료 등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로 인해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