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광주시 지난해 전수조사 결과 광주 고독사 위험군 4만 8500여 명 분류
동구, 1인 가구 탓에 고독사 고위험군 집중…대책 마련 시급
광주시, 통합돌봄 의무방문 대상에 고독사 고위험군 추가

광주광역시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광주광역시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지역에서 1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고독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 고독사 고위험군 10명 중 7명은 동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달방'이라고 불리는 광주의 한 모텔에서 수 년째 혼자 살고 있는 A(68)씨.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A씨는 고독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A씨는 "혼자 살다 보니 외로움을 느낄 때가 가장 힘들다"면서 "나이도 많고 치매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눈도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광주에서는 조상 대상 6만 7551명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72%인 4만 8572명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 고독사 위험군 가운데 783명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고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위험군은 1만 18명, 저위험군 3만 7771명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고위험군의 경우 구별로는 △동구 522명 △서구 151명△ 남구 14명△북구 9명△광산구 87명 등이다.

동구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와 40세 중년 1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고위험군을 제외하더라도 중위험군과 저위험군이 각각 1427명과 8702명으로 나타났다.

북구는 5개 자치구 가운데 중위험군이 70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저위험군은 남구에 1만 2506명이 거주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월 21일 오전 동구 계림동 일대 쪽방촌 생활인들을 위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월 21일 오전 동구 계림동 일대 쪽방촌 생활인들을 위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에 광주시는 올해부터 의무방문 대상자에 고독사 고위험군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웃지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웃지기는 미리 모집한 활동가들이 고독사 위험군에 투입돼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 사업이다.

다만 이웃지기 사업은 올해 광산구와 남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신청하지 않아도 돌봄 사각지대 우려 대상을 선제적으로 방문해 찾아내고 있다. 하지만 의무방문 대상자에는 고독사 고위험군이 포함되지 않아 대상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선은 위험군이 4만 8천여명이 넘기때문에 올해는 고위험군을 위주로 의무방문과 이웃지기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별도로 자치구 자체 사업 등을 통해서 고위험군과 중위험군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관리하고 앞으로 대상을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광주지역 고독사 발생 현황은 △2019년 113명 △2020년 118명 △2021년 111명 △2022년 117명 △2023년 94명 등 모두 553명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