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K리그1 최고 공격수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황새'의 부름에 답했다.
대전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공식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K리그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4월24일이다. 이후 18경기에서 5무13패, 그야말로 천적 관계였다.
주민규가 날아올랐다.
울산 HD에서 2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주민규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3월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 시절 주민규를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대전은 지난해 43골로 득점 9위에 그친 만큼 K리그1 득점왕 2회에 빛나는 주민규의 합류는 천군만마였다.
전반 31분 최건주가 개막 축포를 쐈다. 이어 주민규의 무대였다. 대전은 볼 점유율 35%에 그쳤고, 슈팅도 6개(포항 1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민규가 후반 41분 헤더, 후반 44분 오른발로 멀티골을 폭발하며 포항을 울렸다. 슈팅 2개로 만든 멀티골이다.
포항은 전반 3분 만에 공격수 안재준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안재준 지난해 10월 햄스트링 부상 후 재활을 거쳐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통해 복귀했다.
김준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SK FC는 구단명을 바꾸고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FC서울을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서귀포 경기장에 오는 팀들을 다 주저앉히겠다"던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우승 후보로 꼽힌 서울도 제주 원정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14분 신인 김준하가 구단명 변경 후 첫 골이자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 이적생 이건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서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