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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대체거래소 출범, '금융중심지 부산' 발목 잡을 것 우려

핵심요약

다음 달 4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본격 출범
한국거래소 68년 독점서 경쟁체제 시대 열려
부산시민사회단체, '금융시스템 서울 집중화' 우려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다음 달 4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하면서 증권 매매·중개 등 관련 업무도 복수거래소 시대가 열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부산에 본사가 있는 한국거래소(KRX)의 거래 비중이 줄어들어 '글로벌금융허브'를 내세운 부산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는 다음 달 4일 영업에 들어간다.  

ATS가 출범하면 하루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하고, 호가 유형이 다양화해 주식 투자자들의 편익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단 대형 증권사 등 증권사 15곳이 ATS 출범 당일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거래소가 68년간 독점해 온 국내 증권 거래 시장에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대체거래소와 수수료 차이가 0.001% 차이에 불과해 당장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앱에서 주식 10만원을 한국거래소에서 체결하면 수수료가 147원, ATS는 146원으로 1원 차이다. 10만원 당 1원꼴인 셈이다.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수료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는 3825억원인데 올해는 최소 500여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금융중심지 부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긴급성명을 내고 "대체거래소가 서울에서 출범하면 금융시스템이 서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에 본사가 있는 한국거래소의 거래시장 비중이 줄어 금융중심지 위상을 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는 두 거래소 중 수수료가 낮은 곳으로 주문을 넣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최선 집행 의무를 공지했다"며 "투자자 개별적으로도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어 두 경우 모두 거래 비용이 낮은 대체거래소로 거래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망했다.

부산경실련은 "정부의 대체거래소 밀어 주기로 금융중심지 발전 동력을 서울로 빼돌리려는 행태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부산시민은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실련은 "대체거래소 설립을 포함한 자본시장의 모든 정책은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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