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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한우농장서 구제역 확진 판정…162두 긴급 살처분 조치
15곳 가축시장 잠정폐쇄…영암 인접 7개 시군 위기 경보 '심각' 상향

구제역 청정지역이던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려 긴급초동방역 중인 모습. 전남도 제공구제역 청정지역이던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려 긴급초동방역 중인 모습. 전남도 제공
구제역 청정지역이던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 영암군의 한 한우 사육 농장에서 소들이 콧물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방역당국에 접수됐다.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고, 이날 오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검사 결과 구제역 확진판정이 내려졌다.

해당농장에서는 한우 162두를 사육중이었으며, 방역당국은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전남에서 구제역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934년 국내 첫 구제역 발생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어 그동안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해왔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23년 5월 18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전남 지역 15곳의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영암과 인접한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방역당국은 또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오는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영암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그 외 지역은 소와 염소 농장에 일제히 백신접종을 할 방침이다.
 
전남도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은 "소, 돼지 등 우제류 축산농가에서는 당분간 교육, 행사 등 집단 모임을 자제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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