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캠핑장.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법을 어기고 준공돼 약 1년 10개월 가까이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캠핑장이 숲속 책 쉼터로 바뀌어 오는 7월 전후로 문을 연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제1회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앞산 공원 조성 계획 변경 결정안이 조건부로 가결됐다.
도시공원위원회 위원들은 해넘이 캠핑장을 야영장 대신 숲속 책 쉼터로 새롭게 조성하는 것을 조건으로 장소의 목적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구는 당초 야영시설로 지어진 캠핑장 시설에서 침구류 등을 제거하고 외부에 창문을 설치하는 등 내외부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 남구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 관리 및 운영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또 감사원에서 건폐율 초과 등 지적 받은 위법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건축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는 캠핑장이 숲속 책 쉼터로 변경됨에 따라 10%에 달했던 건폐율이 20%로 늘어나기 때문에, 건축 허가를 통해 건폐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7월 전후로 쉼터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감사원 감사 결과 관광진흥법상 근린공원 야영시설은 주재료가 천막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앞산 해넘이 캠핑장은 알루미늄과 석고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숙박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법상 바닥면적 합계 기준을 초과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남구는 각종 문제를 지적 받고도 캠핑장을 임시개장하겠다고 물러서지 않다가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되자 숲속 책 쉼터 조성으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