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주변에 설치된 인공 둥지탑. 서산시 제공충남 서산에서 송전탑에 둥지를 튼 황새를 보호하기 위한 '인공 둥지탑'이 설치됐다.
21일 서산시에 따르면, 인공 둥지탑은 높이 13m에 지름 2m 크기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주변 환경과 황새 서식 환경 등을 고려해 설치됐다.
앞서 팔봉면 어송리의 한 송전탑에 황새 부부가 둥지를 틀면서 황새의 감전과 둥지로 인한 정전 등이 우려됐다.
인근의 한 주민은 "보기 드문 황새가 마을에 둥지를 틀어 앞으로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송전탑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의 안전이 걱정됐는데, 인공 둥지탑이 설치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인공 둥지탑 설치로 황새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황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의 생육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