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의왕=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벌인 이후, 비겁하고 교활하고 사악한 형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어떻다는 것을 저는 피부로 느낍니다."
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수 성향의 헌법재판관 3인이 기각 쪽으로 돌아서 윤 대통령이 복귀하지 않을지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장담컨데 8:0으로 파면될 것"이라며 "탄핵 뒤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이 대통령 선고일을 공고하면 여야가 조기 대선 경쟁 체재로 들어가고 모든 언론과 사회 관심이 조기 대선에 쏠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윤 대통령 탄핵(결과)에 대한 고 그름은 급속도로 사라지게 된다"며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그들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이익 때문에 매주 집회를 이어가겠지만, 늘상 있는 일에 불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오히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기각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며칠 내로 민중들의 성난시위로 인한 서울 혁명으로 즉시 하야 할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시위는 (윤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벌어지는 탄핵 저항 세력들, 극우들, 꼴보수들이 벌이는 시위하고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용산 관저 및 대통령실에 복귀하기 때문에 대규모 집회 장소가 용산이 될 것"이라며 "수십만의 인파가 많게는 한강까지 용산대로를 가득 메울 거다. 대통령실 관저로 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공권력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경찰이 지난 계엄사태에 어떻게 이용당하고 어떻게 수난을 겪었는지 기억을 한다"며 "경찰이 그 시위대를 막겠느냐. 심리적으로 많은 젊은 경찰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위대에게 길을 터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관저 경호처가 막을 수 있겠느냐"라며 "총을 쏴서라도 시위대를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진다고 한들 그 지시를 지키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