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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초대형 산불 진화 '골든타임'…진화율 영덕 65%

밤 사이 경북에 1~3㎜ 단비 내리며 진화율 85% 올라
피해구역은 4만 5천여ha로 전날보다 1만ha 가량 확대
기압골 배치 바뀌며 북풍 가능성↑…포항 등 긴장

지난 밤 사이 산불이 확산하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지난 밤 사이 산불이 확산하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모두 5개 시군으로 번진 경북 초대형 산불이 28일로 발생 일주일째를 맞았다.
 
지난 밤사이 경북 곳곳에 비가 내렸고, 바람의 세기도 약해지며 진화율이 크게 올랐지만 화선이 1천km에 육박하는데다 산불이 남쪽을 향할 가능성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기준 경북 초대형 산불의 영향구역은 4만5170ha로 잠정 집계돼 전날보다 1만ha 이상 늘었다.
 
이는 종전 최대 피해였던 지난 2000년 4월 발생한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794ha)의 피해규모를 두 배 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소방관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소방관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다행히 지난 밤사이 경북 곳곳에 1~3mm 가량의 약한 비가 내리면서 진화율은 크게 올랐다.
 
전체 화선 929.4km 중 786.4km의 불이 꺼지며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85%로, 전날 오후보다 22%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의성이 95%로 가장 높고 안동 85%, 영양 76%, 청송 89%, 영덕 65%다. 전날 같은 시간 진화율은 의성 54%, 안동 52%, 영양 18%, 청송 77%, 영덕 10%에 불과했다.
 
특히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의성지역은 277㎞의 화선 중 263㎞에 대한 진화를 마무리해 오늘 안에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관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소방관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하지만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전체 화선 108㎞ 중 70㎞에 대한 진화만 끝나 진화율은 65%에 머물고 있고 영양군도 아직 44㎞의 화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28일이 지나면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데다 기압골의 배치가 바뀌며 북풍이 불어 산불이 남진(南進)할 가능성이 높아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 다른 지자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가 내린 데 이어 풍속도 느려지자 당국은 28일을 주불 진압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진화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안에 경북 산불의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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