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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은 보수를 거부했다…교육은 정치와 다르다

부산시민은 보수를 거부했다…교육은 정치와 다르다

핵심요약

진보 후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재선거 당선
유권자들, 교육과 정치 분리해 생각

선거운동 기간 지지를 호소하는 김석준 당선인 . 당선인 측 제공선거운동 기간 지지를 호소하는 김석준 당선인 . 당선인 측 제공
부산시민들은 교육감재선거에서 진보 후보를 선택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 색채가 짙지만 교육에서는 진보를 택한 것이다.

2일 치러진 부산시교육감재선거에서 시민들은 진보 후보인 김석준 후보를 선택했다. 김 후보는 정승윤, 최윤홍 두 보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선거 진행 과정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의 탄핵 정국과 맞물려 보수가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보수 측 후보인 정승윤, 최윤홍 두 사람의 득표를 합쳐도 김 후보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권자들이 교육과 정치를 분리해 생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의 장에서 만큼은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투표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부산교육계의 한 인사는 "투표율(22.8%)은 낮았지만 교육을 정치로부터 분리하려는 모습은 부산교육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특히, 보수 후보인 정승윤 후보 측이 전한길, 손현보 등 극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출정식에 원희룔 등 정치인이 참석하면서 중도층이 이를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의 이미지가 교육자라기보다는 정치인에 가깝다고 느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8년간 재선의 교육감직 수행을 통해 쌓은 김석준 후보의 높은 인지도도 당선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개표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부산에서도 보수색이 더 짙은 중구와 동구,서구 등 원도심을 비롯한 16개 구.군 모두에서 최고 득표를 차지했다.

또, 김 후보 캠프가 선거 막판까지 긴장을 유지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는평가다. 앞선 선거에서 여론 조사에서 늘 앞서 가고도 막판에 당시 하윤수 후보에게 패했던 경험 때문에 캠프 주요 인사들은 여론 조사는 수치일 뿐 실제 투표가 중요하다며 운동원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당선으로 김 후보는 내년 6월 지방 선거까지 부산시교육감 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의 약속처럼 "이념 말고 교육, 좌우 말고 미래"가 부산 교육에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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