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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유학생이 전하는 ''北 유학생활''

    북한 사범대학 유학생 톈밍, "비교적 윤택했다" 소개

    베이징 일보는 최근 북한에서 1년간 유학을 하고 돌아온 중국 대학생이 북한 유학생활을 소개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톈밍(田明)이라는 이 유학생은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 2006학번으로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돼 평양의 김형직 사범대학에서 1년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얼마전 귀국했다.

    그는 북한에서의 유학생활이 비교적 윤택했다고 소개했다.

    학생식당은 모두 무료 급식이 이뤄졌고 음식도 비교적 풍성한 편이었다. 학교 음식이 싫증나면 학교 부근의 식당을 가기도 했는데 이 식당은 민간과 관의 합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한끼 식사가 약 30-50위안(약 5천원-8천원)선으로 중국에서 소비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학생 기숙사는 일반적으로 네개의 방으로 이뤄져 8명이 함께 생활했으며 방마다 북한 학생과 유학생이 함께 사용했다.

    북한의 남자들은 모두 10년간 병역의무를 마쳐야 했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일반적으로 30살 전후한 나이였다.

    톈밍과 함께 방을 쓴 학생은 김형직 사범대학 4학년생으로 북한 말을 배우는 것을 열심히 도와주었고 모든 유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냈으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것은 아니었다.

    북한 사람들은 말이 매우 빠를 뿐 아니라 존칭어를 사용해 예절바른 것처럼 느껴졌으며 걸음걸이도 빨라 비교적 활기차게 보였다.

    북한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학습용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틈만 생기면 수첩을 꺼내 학습을 한다.

    매일 저녁에는 회의를 열어 사상보고를 하고 다양한 방식의 경연대회를 여는 것이 일반 북한 대학생들의 여가활동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중국으로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북한에서 국제전화를 걸려면 반드시 국제통신국이나 양각호텔, 고려호텔 등 고급 호텔에 가야하고 전화비용도 비싼 편이었다.

    학생 기숙사에는 매 층마다 한대의 전화기가 놓여있는데 이는 받기만 할 수 있고 외부로 전화를 걸 수는 없는 것이다.

    편지를 부치는 것 역시 불편하다. 한달에 하루만 편지를 부칠 수 있고 국제특급우편인데도 중국의 집까지 도착하는데 보름이 걸린다.

    북한의 유학생들은 가장 좋은 북한선생들로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BestNocut_R]

    유학생반은 한반에 10명씩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6일 수업을 받는다.

    선생님들은 매우 엄격하고 교과서를 막힘없이 읽을 것을 요구한다. 교과서의 내용은 대부분 사회주의를 찬양하거나 지도자를 칭송하는 노래들이었다.

    북한에서는 대학교수나 일반 노동자나 월급이 같은데 달러로 환산하면 수십 달러 정도이지만 선생들이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다.

    북한 유학생활을 마친 그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한국어(조선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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