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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성대한 국빈 예우로 영국방문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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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성대한 국빈 예우로 영국방문 일정 시작

    영국 여왕과 왕실마차 타고 버킹엄궁 입성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서유럽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영국 왕실 근위기병대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영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환영식은 요크공(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이 박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숙소로 찾아와 함께 환영식장으로 이동하는 영접식으로 시작됐다.

    요크공과 함께 숙소를 나선 박 대통령은 10분 뒤 영국 왕실이 있는 버킹엄궁에서 1km 가량 떨어진 근위기병대 연병장 호스가즈 광장에 도착했다. 이어 의장대장이 한국말로 사열준비를 알리자 이에 맞춰 왕실근위대를 사열했다.

    사열식이 진행되는 동안 런던 도심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근위사단 군악대의 트럼펫 연주가 이어졌다.

    1년에 두 차례 밖에 없는 국빈방문에 대한 영국 왕실의 환영식은 대영제국의 오랜 전통과 위엄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행사로 영국 왕실 의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이날 환영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를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윌리엄 헤이그 외교 장관 등 영국 정부의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 뒤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와 함께 6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황금색 왕실마차에 탑승해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 했을 때는 노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6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왕실마차에 올랐고, 권양숙 여사와 여왕의 부군 필립공이 4마리가 이끄는 다른 마차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박 대통령과 여왕 내외가 한 대의 마차에 모두 탑승한 것은 미혼인 박 대통령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국빈방문 기간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과 삼남인 앤드류 왕자와 애드워드 왕자가 태어난 방에서 머물게 되는데, 박 대통령이 머물 방이나 음식 메뉴, 선물 등은 여왕이 직접 골랐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버킹범궁에 도착해 여왕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영국 왕실과 정부 고위 인사 등 양국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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