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에 안정적 기조 하에 세계 경기 회복세 지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원장은 22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7차 울산경제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강 원장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만한 두드러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유로존은 그나마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일본은 아베노믹스의 효과 대상이 대기업에만 집중되는 한계를 보이며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항상 수출 증가율 보다 높았던 교역량 증가율이 작년과 올해 같은 비율을 보이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는데 내년에는 4%대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세계 경제가 다소나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원장은 내년 주요 경제 이슈로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및 금융 불안, 자원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현행 0%의 금리를 유지할 경우 다시 경기가 나빠졌을 때 마땅히 행할 정책이 없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필요한데 미국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아니라 금리 정상화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이 빠른 것이 불확실성을 줄여줘 더 좋다”며 “외화 건전성이 좋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돈을 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RELNEWS:right}중국의 경기둔화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다시 10%의 성장으로 갈 수는 없는 만큼 그 상태에 맞게끔 우리도 새로운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회복은 되지만 성장으로의 연계성이 매우 약하다”며 전반적으로 회복은 되지만 회복세가 미약해 2.8%의 성장률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지역 주력산업과 관련해서는 “조선은 시장 공급과잉 지속으로 선박 발주량 회복이 지연되고,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출하 모두 증가가 예상되지만 수출은 감소세를 벗어나는 정도의 미약한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원장은 “이럴수록 R&D투자가 중요한데, 이 부분도 증가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스럽다”며 “핵심역량 강화와 함께 신시장 개척, 미래신사업 선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