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참혹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버지'라는 사람의 극단적 범죄를 보면 이 사건을 '아동학대'사건 사례로 거론하는 것이 과연 바른 분류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사건은 '가족 해체'를 넘어서 병든 단면들이 한국 사회 곳곳에 자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범죄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을 어떻게 분석할까?
권일용 경감(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프로파일러)은
와 인터뷰에서 "아들인 초등생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장고에 일부를 보관한 피의자(아버지)는 장시간 자제력을 상실하는 타입"이라고 진단했다.
권 경감은 "일반적으로 분노조절장애가 있더라도 특정한 순간에 분노가 치솟다 가라앉는데 해당 피의자는 매우 다른 스타일로 장시간 2시간 이상씩 분노를 지속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인의 경우 "매우 의존성향이 높은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딸에게만은 자상했던 부인 한 모씨는 의존성향이 매우 높아 남편의 잘못된 훈육방식에 대해서도 암묵적으로 동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들면, 남편이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삶이 의미가 없다라든지,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성향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권 경감은 "성장환경에서 문제 뿐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다른 사회생활을 많이 하지 않고 좀 고립된 상태에서 오직 둘만의 어떤 삶을 유지해온 것도 영향을 많이 줬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끔찍한 잔혹범죄 배경이 단지 두 사람만의 개인적 성향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