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안희정도 출사표 "총리 지명권 다수당에 넘길 것"

국회/정당

    안희정도 출사표 "총리 지명권 다수당에 넘길 것"

    시대 교체 내세우며 '5시간 연속 즉문즉답'으로 출마 선언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지지자들과 함께 '5시간 연속 즉문즉답'이라는 파격적 형식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지지자와 관계자 3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형식으로 즉석에서 질문을 받으며 행사를 시작했다.

    안 지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차기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주는 등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분야의 비전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제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며 "19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고 시대교체를 강조했다.

    이어 "30년 후를 내다볼 리더십이 중요하다"면서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이 새로워지는 과제로 '민주주의의 복원'을 화두로 제시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당정치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민주주의 복원이 중요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법치로 법과 제도와 규칙이 지배하는 사회로 나가야 하며 ▲민주주의는 대화로 대화를 통해 타협해나가야 하고 ▲민주주의는 협치로 여야 협치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겠다"면서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며 내치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해 헌법의 의회중심제적 요소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에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5천만 국민을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장기적 국정과제에 몰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국방은 힘차게, 외교는 당차게, 남북관계는 활기차게'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외교·안보 분야를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우선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해 합의를 토대로 정책을 펼쳐 외교·안보가 내치에 이용되는 시대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추진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군사부문까지 확대하며, 안보 개념을 넓혀 '민생 안보'개념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찬 외교'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교량 역할을 하고, '아시아 평화 공동체 비전'을 제시해 한국, 중국, 일본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 그는 "북한이 신뢰할 변화의 징후를 보이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된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에 관해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 혁신형 경제모델 ▲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를 내세웠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지분으로 대기업을 수족처럼 부리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문어발 확장에 악용되는 순환출자제도도 뿌리부터 고쳐 나갈 것이다"고 재벌개혁 의지를 밝혔다.

    '복지'에 대해선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며 "성실한 근로가 배신당하거나 노동의 가치가 억울하게 착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동 환경 개선에 중점을 찍었다.

    안 지사는 "한양 중심의 시대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엘리트 중심의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며 "중앙집권시대의 지침은 세월호 선장의 말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해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직업은 정치인, 직장은 민주당"이라며 20대 후반부터 정치인으로 외길을 걸어왔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끝까지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를 것이다. 제가 민주당의 적자"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겠다.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출마선언 행사는 오후 3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