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1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고 자택에서 나오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를 탄 뒤 자택을 빠져나갔다.
남색 롱코트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도 여전했다.
예상대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엷은 미소조차 없었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지도 않았다. 지난 12일 청와대 퇴거길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의 불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새벽 4시 반에 켜지는 등 일찍부터 검찰 출석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7시 10분쯤 박 전 대통령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정송주 자매가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어 41분쯤에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들어가 검찰출석을 준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주변에는 새벽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열하는 여성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