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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500억 바지소송''…제2라운드 돌입

    재판부, 피어슨 판사의 항소 수용결정...정진남씨 CBS전화인터뷰, ''정말 황당하다''

     

    세탁소에 맡긴 바지를 분실했다는 이유로 한인 세탁소 주인 정진남씨(60)를 상대로 5천4백만 달러(약 5백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화제가 됐던 워싱턴DC의 바지소송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해 1심에서 패소한 뒤 로이 피어슨(Roy Pearson) 판사가 제기한 항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재판부로부터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피어슨 판사는 지난해 6월 1심 판결이 나온 뒤 정진남씨가 소송비용에 대한 배상 요구를 철회하고 화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거부하고 항소를 제기했었다.

    항소에 따른 구두 변론은 다음달 22일 열리며 피어슨 판사와 정진남씨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정진남씨는 12일(현지시간)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피어슨 판사가 항소를 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정말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그는 ''또다시 소모적인 싸움을 하려는 피어슨 판사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크리스 매닝 담당 변호사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며 ''편한 마음으로 법정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판부가 피어슨 판사의 항소를 받아들인 뒤 미국 언론들이 대거 몰려왔지만 인터뷰를 거절했다''면서 현지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씨는 ''바지소송''으로 홍역을 치른 뒤 세탁소를 정리하고 현재는 워싱턴DC에서 배달업을 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DC 상급법원은 지난해 6월 로이 피어슨 판사가 제기한 5400만 달러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비자보호법 위반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판결을 내리고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피어슨 행정판사는 워싱턴시로부터 재임용 탈락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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