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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후쿠시마 쌀 직구 판매 논란

사건/사고

    온라인 쇼핑몰, 후쿠시마 쌀 직구 판매 논란

    문제 장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84km
    KBS방송서 "후쿠시마 쌀 삼각김밥 만들어"
    구매대행측 "프로그램 잘못 수집돼 노출"

    옥션에서 후쿠시마 쌀이 상품으로 게재됐다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일본 내에서 유통되는 후쿠시마 쌀 배송비. (사진=옥션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후쿠시마 쌀이 판매 상품으로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옥션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까지 '신쌀 산지 한정 30년산 후쿠시마현 수가가와'라는 상품 이름의 쌀이 20만6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설명엔 "쌀도 채소처럼 신선도가 중요하다, 현미 상태에서 정온 저장해두면 장시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정미 된 상태로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맛도 떨어진다"고 소개돼 있다.

    하단에는 또 해외사이트에서 구매대행 되는 상품으로 2주 정도 소요된다고도 나와있다.

    '상품명'에는 '신쌀 산지 한정30년산 후쿠시마현 수가가와 시이즈미다 산코시히카리25kg 백미'라고 '한글'로 적혀있다. 여기서 '후쿠시마현 수가가와 시이즈미다'는 지명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본어 상품명을 확인하니 이 지명이 좀 다르다.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 이즈미'로 돼있다.

    이 곳은 원전 사고로 출입이 금지된 후쿠시마 제 2원자력 발전소에서 도보 기준 84.3km에 불과하다. 이는 서울에서 천안 거리 수준이다.

    이 쌀이 방사능에 오염됐는지 또는 인체에 유해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후쿠시마 쌀이 유통되는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KBS 방송 영상 캡처)

     

    앞서 지난 16일 방영된 KBS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프로그램의 '원전폭발8년 후쿠시마는 안전한가'에 따르면 한 일본 현지인이 "일본 대행 체인 편의점들이 전부 경쟁해서 후쿠시마산 쌀을 사들인다"고 밝혀 파문을 낳았다. 후쿠시마 쌀이 전부 도시락, 삼각김밥으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현재 해당 상품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구매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품을 자동 수집해 (옥션에) 노출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잘못 수집이 돼 노출된 것"이라며 "확인해보니 (문제의) 상품이 올라가 있어 삭제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전자제품, 일회용품 관련 판매를 하고 있었고 농산물 판매는 하고 있지 않았다. 쌀을 구입한 소비자도 없었고 설령 소비자가 잘못 구입했어도 세관 측에서 막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쌀 상품에 대한 정보가 따로 있는 만큼 일본 현지에서도 유통되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옥션 관계자는 "여러 명의 판매자들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올리게 돼 있다"며 "상품개수가 1억개가 넘다 보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해도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문제를 확인하고 바로 삭제 조치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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