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취재차 찾아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취재진의 마이크를 파손하는 장면.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친일 논란에 휩싸인 책 '반일 종족주의' 집필을 주도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이승만학당 교장)이 취재차 찾아간 한 방송사 기자를 폭행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 전 교수는 지난 4일 그가 그간 해온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택을 찾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
기자가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 전 교수는 폭언과 함께 고함을 지르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급기야 기자가 내밀고 있던 마이크를 파손한 뒤 기자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 전 교수는 자신의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법원에 촬영 영상의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MBC 기자회는 성명을 내고 "인격권을 침해한 것은 기자를 폭행한 이 교수"리고 비판했다.
이 전 교수는 이 책에서 일제 식민지배 기간 위안부 강제연행과 성노예화를 부정하고, 독도는 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구역질나는 책이다 이 전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은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