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하며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재개발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떠난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 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썼다.
김 전 대변인은 세 차례 연속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예비후보 적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검증위는 오는 3일로 예정된 마지막 회의에서 적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전 대변인은 또 "당헌·당규를 보면 검증위는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재판을 받고있는 사람만 부적격 처리할 수 있다. 제 문제는 정치적·정무적 판단의 영역으로 보인다"며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무적인 요소를 고려해 자신을 경선에서 배제한다면 "그때는 한 마디도 토를 달지 않겠다. 당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참여시켜준다면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고도 밝혔다.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가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투기 논란을 빚은 김 전 대변인을 부담스러워하며 물밑에서 불출마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제가 (총선 출마) 도전을 결심하는 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에 파동이 일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저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