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뉴욕 맨해튼의 앰뷸런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사흘연속 코로나19 사망자와 신규환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진앙지로 인식돼 왔던 뉴욕주지사가 13일(현지시간) "최악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경제정상화 논의가 시작됐지만 코로나 사태가 쉽게 끝날 분위기는 아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2만명을 넘기긴 했지만, 지난 사흘간 미국의 코로나 그래프는 위안을 주고 있다.
하루 사망자 2천명에서 1500명대로 떨어졌고 신규 환자도 하루 3만명선에서 2만 명선을 유지중이다.
그 동안 코로나전쟁 최전방으로 여겨졌던 뉴욕주도 오늘 사망자가 만명을 넘긴 했지만 비슷한 흐름이다.
그 동안 신중을 기해왔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만큼은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통계를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조정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제 경제정상화를 계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주 외에 동부 연안의 5개주지사, 그리고 서부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주지사도 이날 비슷한 언급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경제정상화 선언시기를 저울중이었는데, 민주당 주지사들이 먼저 치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은 이런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번 팬데믹은 지역별로 다르게 영향받았다"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카운티별로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 새로 꾸릴 경제정상화위원회 위원들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경제정상화를 논의중인 정치권과 다르게 미국 농촌지역은 유통체계가 무너지면서 농작물을 밭에 갈아엎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보이지 않은 코로나 폭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