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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설레발.. 기모란 "연내 불가능하다"



사회 일반

    모더나 백신 설레발.. 기모란 "연내 불가능하다"

    40만명 고3 등교, 코로나 왕따 없도록 지도해야
    확진 상황 가정해서 당황치 않을 지침 마련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19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

     


    ◇ 정관용> 고3 등교 개학을 앞두고 생활방역위원회가 열렸어요. 그 생활방역위원회의 한 분 국립암센터 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를 바로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기모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 회의 끝났나요? 아니면 중간입니까?

    ◆ 기모란> 이제 막 끝나는데 나왔습니다.

    ◇ 정관용> 방금 끝났군요. 오늘 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 기모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내일부터 등교개학을 하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생활 속 거리두기 중에서도 학교에 대한 문제가 가장 많이 논의가 됐습니다.

    ◇ 정관용> 학교에서는 앞으로 어떤 것들을 지켜야 한다, 원칙들이 좀 정해졌나요?

    ◆ 기모란> 기존에 논의됐던 원칙이 다 한 번씩 점검이 됐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어쩔 수 없이 40만 명 고3이 등교를 하게 되면 환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환자가 나온다는 것을 가정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하고 확진자가 나왔을 때 빠르게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검사를 하고 부모님들께도 안심할 수 있도록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그런 방법이 논의가 됐고요. 이렇게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문제는 이 학생이 학원에 간다든지 다른 특별활동을 한다든지 하게 되면 굉장히 범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학교를 개학 하지만 대신에 학원이나 다른 활동에 대한 동선은 가능하면 줄이도록 그런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많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정관용> 확진자가 1명이라도 어떤 특정 학교에서 나오면 그 학교는 곧바로 폐쇄하고 전원 또 온라인 수업입니까?

    ◆ 기모란> 학교를 다 폐쇄하지는 않고요. 그 학생이 그 학교에 어디에 얼마나 있었냐가 일단 중요하겠죠. 그걸 봐서 그 학년만 폐쇄할지 그날 들어갔다 나온 반만 폐쇄될지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고요. 일단 노출된 사람에 대해서 빠르게 검사한다 그런 이야기는 진행이 됐습니다.

    ◇ 정관용> 만약에 학교에서 그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비책은 사실 우리 국민들보다는 학교 당국이나 방역당국이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자녀들이 있는 학부모나 이런 청소년들, 주의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들입니까, 학교에 갈 때?

    ◆ 기모란> 이제 학교에 가게 되면 이전의 학교생활하고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하는 부분을 미리 이제 생각을 해야 되고요. 일주일 전부터 계속 학생들한테 앱으로 본인의 증상을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그 전날 저녁까지 증상이 있다, 그날 아침까지 증상이 있다 그러면 일단 등교하지 말고 학교 선생님한테 이야기를 해서 가능하면 아픈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마스크죠. 마스크를 가지고 학교에 나와야 되고 또 오늘 논의를 하고 제가 제안드린 것이 마스크가 중요한데 정말 하루 종일 쓰고 있는 건 너무 힘들잖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기모란> 중간중간에 반별로 돌아가면서 밖에 나가서 운동장 같은 데서 마스크를 벗고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그래야겠죠.

    ◆ 기모란> 그래서 앞으로는 코로나에 대해서 서로 토론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이런 교육도 필요하겠다. 혹시라도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있거나 또 한 명이라도 나올 수 있는 확진자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 무슨 조치를 해야 되는지 교육도 필요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학생들 사이에서 잘못하면 코로나 걸린 게 죄도 아닌데 괜히 아이들 서로 왕따시키고 이런 거 안 되죠.

    ◆ 기모란> 사실은 그 부분이 또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코로나 위기 상황이 지나가더라도 그런 식으로 서로 간에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교육도 필요하다 이 말씀이고.

    ◆ 기모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이제 학교 외에 유흥업소, 노래방 이런 이른바 고위험시설 핵심방역수칙 마련한다고 했는데 오늘 그 관련 논의도 좀 있었습니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기모란> 그렇습니다. 그전에 31개 지침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 8개 정도가 추가돼서 39개 지침을 세부적으로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중점적으로 논의됐던 부분 또 하나가 이태원 클럽발 유행을 보면서 우리가 유행이 터졌을 때 빨리 접촉자를 찾아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 명단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잖아요. 그 부분을 어떻게 하면 개인정보도 충분히 보호하면서 유행이 벌어졌을 때 역학조사에 도움이 되도록 명단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ICT나 QR코드 같은 것들을 활용한다면 이 정보는 누가 관리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폐기할 것인지 이런 부분도 방역당국에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 QR코드를 이용한 출입자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거죠?

    ◆ 기모란> 보통 지금 병원에서 거의 다 쓰고 있는데요. 아까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생성합니다. 어떤 문자가 오게 되거나 아니면 그 해당 건물 입구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해서 그 QR코드를 들어갈 때 스캐너를 통해서 스캔을 하게 되면 들어가는 시간과 본인의 전화번호가 등록이 되는 거죠. 나갈 때 다시 한 번 스캔하면 이 사람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머물었다는 것이 등록되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면 손수 자기 전화번호를 적거나 이름을 불러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할 수 있네요.

    ◆ 기모란> 그리고 그 업장에서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다른 중앙에서 관리하는...

    ◇ 정관용> 그런데 그 방식을 할 때 어디서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론은 안 났다?

    ◆ 기모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미국의 제약업체 ‘모더나’라고 하는 곳에서 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에 성공했다는데 이게 어떤 의미예요?

    ◆ 기모란> 보통 백신 임상시험을 하면 3단계를 거치게 되거든요, 사람에서. 그래서 첫 번째가 안전한지를 보고 두 번째가 효과 있는지 그리고 세 번째는 정말로 제대로 우리가 블라인드라고 하는데 맹검 시험을 하게 되는 거예요. 가짜약을 써서 시험을 하는 건데 보통 첫 단계에서 통과하는 것이 사실 어렵죠. 안전성 시험 테스트를 해야 되는 거니까요. 그렇기는 한데 지금 코로나에 대한 백신 압박이 너무 크니까 사실 지금 나오는 결과들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대상자가 한 사십몇 명 정도로 적었어요.

    ◇ 정관용> 그래요?

    ◆ 기모란> 이 정도 가지고 안전성을 볼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좋은 소식이라고 하면 일단은 항체가 생겼다라는 것을 좀 강조해서 발표를 했는데 백신이 과연 그러면 보호효과가 있는지, 그 보호효과가 얼마나 갈지 그건 또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럼 1단계 임상시험이 끝났으면 2단계 임상은 언제쯤 되는 거예요? 결국 마지막 3단계까지 반드시 거쳐야 되는 거잖아요.

    ◆ 기모란> 그렇죠. 이제 2단계 임상을 일단 시작을 하는데요. 그럼 2단계 임상에서는 이게 효과가 있는지를 보려면 그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과연 질병의, 코로나의 예방효과가 있는지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의 항체를 가지고 실험을 할 수도 있고 이 사람에게 예를 들면 감염 위험에 노출을 시켜서 정말로 안 걸리는 거까지를 봐야 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기간이 얼마나 걸리냐고요.

    ◆ 기모란> 그 기간은 어떻게 연구 계획을 짜느냐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사실 2상 임상실험하는데 1~2년 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 정관용> 지금은 비상사태라 그걸 단축시키면 최대한 몇 개월 안에 할 수 있을까요?

    ◆ 기모란> 그걸 단축시키고 싶어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뭐냐 하면 사실은 자연적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이 된 다음에 얼마나 적게 걸리는지 봐야 되는데 이게 자원을 받아서 실제로 예방주사를 맞은 다음에 백신 접종을 맞은 다음에 바이러스 자체를 몸에 넣어서 안 걸리는지를 보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정말 시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그 방법을 택한다면 그러니까 몇 달 안에 결론이 나옵니까?

    ◆ 기모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서너 달은 걸립니다.

    ◇ 정관용> 최소한 서너 달이다. 빠르면 그래도 연말 안에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거네요?

    ◆ 기모란> 그건 어렵습니다. 일단 이게 통과된다고 해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문제가 있거든요.

    ◇ 정관용> 대량 생산 문제가 있군요. 아무튼 2상, 3상까지, 3단계 임상까지 단축시키면 연내에도 가능하다 이 말이군요.

    ◆ 기모란> 최대한 단축하면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기모란> 고맙습니다.

    ◇ 정관용> 국립암센터의 기모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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