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먼저 감염이 일어난 뒤 병원 안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21일 "현재로서는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그 이후에 병원 내 직원 간의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우선해서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간호사 4명과 지인 2명이 감염된 상태다.
이들에 대한 동선을 추적한 결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명이 지난 9~10일 지인 5명과 함께 서초구 소재 음식점·노래방 등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참석했던 지인 5명 중 2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권준욱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해당 모임이나 모임이 이뤄진 장소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모든 삼성서울병원의 간호사로 종사하시는 분들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되기 훨씬 전부터 노출이 됐다고 판단되는 분들 중에 추가로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모임을 가진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지인과 같이 방문했던 장소에서 노출이 돼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나머지 지인들 중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지만, 접촉이 일어난 지 14일이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여전히 병원 내에서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권 부본부장은 "그렇다고 해서 수술환자 등으로 인한 병원 내 공동노출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게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모든 것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