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된 전주여고. (사진= 남승현 기자)
전북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전주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접 학교인 전일중학교에 대해서도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동 동선이 겹치고 학교 인근 상점을 함께 이용한다는 점에서 내린 조처인 셈이다.
전북교육청은 1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전주여고 인접 학교인 전일중에 대해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주여고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14일 동안 학사일정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북교육청은 전일중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전환한 배경에 대해 "등하교 이동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라며 "학교 인근 상점을 함께 이용한 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주여고 전일중을 비롯해 동북초와 전주동중, 전주생명과학고 등 4곳도 인접 학교로 분류되면서 학부모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통학로 중첩과 지리적 거리,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 등에 따라 전일중만 원격수업으로 전환·운영했다는 게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동북초와 전주동중, 전주생명과학고는 정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는 전주여고 3학년 A학생의 같은 반 학생 29명과 가족 3명, 친구 1명을 비롯해 A학생이 들린 상가 관계자 7명 등 총 40명이다.
앞서 A학생은 지난 17일 낮 12시 50분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지역에선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22번째 확진자다.
A학생은 전날 오전 10시 등교 이후 38.1도의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1차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차 조사에서도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이 내려지자 방역 당국은 전주여고 강당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코로나19' 조사에 나섰다.
전주여고 전교생과 교직원 등 조사 대상 890명과 A학생이 방문한 학원 학생과 원장·교사 등 69명, A가족 3명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학생에 대한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보여 확진자와 접촉한 정황 등 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