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홍콩 경찰이 외국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반중 언론재벌 라이치잉(黎智英·지미라이) 등 7명을 보안법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라이치잉은 보안법으로 체포된 인물 가운데 현재까지 최고위직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발효한 이후 세번째 체포 사례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은 10일 홍콩의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苹果日报) 발행인 라이치잉이 외국세력과 결탁, 선동적 언행, 사기공모 등 혐의로 자택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홍콩 보안법은 외국세력과 결탁한 국가분열이나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등을 금지해 처벌하는 등 최고 무기징역까지 규정하고 있다.
광둥성 출신인 라이치잉은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우산혁명과 중국 송환법 반대 등을 보도하면서 주목받아왔다.
로이터는 "라이치잉이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도시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민주주의 운동가 중 한 사람으로, 보안법을 발효한 중국에 대해 열렬한 비평가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홍콩 경찰의 이번 작전이 아직 진행 중이며 다른 인물에 대한 추가 체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홍콩 보안법이 발효될 경우 라이치잉 등이 체포될 것이란 소식이 페이스북 등에서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