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정관용> 특히 노르웨이 기상청이 잘 맞춘다더라 소문이 있다는데 진짜 맞는 얘기일까요? 우리 기상청 대변인을 지내신 바 있죠. 지금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노르웨이 기상청에서 우리나라 기상도 예보해요?
◆ 김승배> 제가 아까 전화를 받고 한번 찾아봤거든요. 제가 노르웨이 기상청 들어가서 예보 볼 일은 없는 사람이잖아요, 제가. 그래서 봤더니 무슨 얘기냐 하면 서울 괄호 열고 사우스코리아 서울에 대해서 해요. 부산권은 제가 못 봤는데 하겠죠. 그래놓고 24시간. 그러니까 선데이, 먼데이 오늘이 수요일인가요?
◇ 정관용> 그렇습니다. 오늘 화요일이에요.
◆ 김승배> 화요일이에요? 그러면 선데이, 먼데이 이렇게 써놓고 해 그려져 있거나 우산 그려져 있거나 이래요. 24시간 예보죠. 이제 그걸 보고 아마 우리 한국 기상청은 어떤 예보를 하냐면 3시간 하루를 쪼개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지금 축구 골대에다가 지금 한 페널티킥을 빵 차는데 우리 한국은 조그마한 골대를 만들어놓고 차는 격이에요. 3시간 간격으로 줄이면. 왜냐하면 노르웨이 기상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위해서 3시간 간격 예보해 줄 이유가 없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그냥 날짜 단위 정도로만 비가 올 것 같다 그냥 이 정도만 한다 이거죠?
◆ 김승배> 당연하죠. 그러니까 그냥 24시간에 대해서 우리 비 있으면 그건 당연히 맞을 수밖에요. 요즘 장마전선 쫙 있고 이 조건에서는 비가 24시간 안 내려서 그렇지 우리는 그걸 3시간으로 쪼개버리니까 어? 6시, 9시에 온다더니? 10시에 오네? 그러면 6시에 9시에 무슨 행사를 하는 사람은 그냥 기상청 욕을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과녁이 우리는 좁아요, 그걸. 장소를 좁혔어요, 5km 간격 동마다. 노르웨이 기상청이 한국 무슨 종로구 송월동 동별로 해 줍니까? 안 하잖아요.
◇ 정관용> 그냥 서울 사우스코리아.
◆ 김승배> 서울 그래놓고 아마 그걸 네티즌들이 노르웨이 기상청이 잘 맞네 이런 얘기를 한 모양이에요. 그걸로 기사로 쓰는 그런 기사가 있어요. 저도 놀랐어요.
◇ 정관용> 아니, 그걸 기사로 화제가 되니까 쓰려면 쓸 수도 있는데 기사를 쓰려면 우리 김승배 본부장 같으신 분한테 취재 좀 해서.
◆ 김승배> 그렇죠. 취재를 해서 이걸 그러니까 그런 정신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노르웨이 기상청이 어떻게 서울을 더 맞힙니까? 있을 수 없습니다. 그 말까지 써야 되는 게 기사 아니에요?
◆ 김승배> 그렇죠. 노르웨이 기상청은 한국에 장마가 있는지도 몰라요. 그냥 이쪽 중위도에 어떤 몬순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이 정도 교과서적인 이론만 알지.
◇ 정관용> 혹시 노르웨이 기상청은 그냥 우리 기상청 자료 갖다가 쓰는 거 아니에요?
◆ 김승배> 아마 제가 그걸 따져보지는 않았는데요. 각 나라가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은 슈퍼컴퓨터가 있으니까 그런 게 노르웨이 기상청이 독자적으로 가능한데 그 나라에서 생산한 걸 WM을 통해서 수집을 해서 표현을 해 주고 이럴 가능성도 있고요. 아까 말씀한 아큐웨더라는 미국의 민간 기상회사예요. 여기는 글로벌 사업을 하는 쪽이기 때문에 이제 그렇게.
◇ 정관용> 기상정보를 돈 받고 파는 곳이니까. 그건 좀 다른 거죠.
◆ 김승배> 그렇죠. 이제 그러면서 미국 그런 걸 사서 써라. 한국 기상청 없애고 그걸 사서 써라 이런 분이 있어요. 일본 거 잘 맞더라, 그거 사서 써라. 우리나라 농민이 생산한 쌀이 한 가마니에 20만 원이야, 비싸.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거대한 데 그 동남아시아 쌀은 우리나라 사람한테 공짜로 줘도 안 먹어요. 왜냐하면 풀풀 날아다니는 쌀이잖아요.
◇ 정관용> 안남미 옛날에. 접시에 있는데 훅 불면 쌀이 날잖아요. 이런 쌀은 한국 사람은 공짜로 줘도 못 먹는데 미국에서 10만 원이야, 한 가마. 그래서 수입해서 먹어라 그런단 말이에요. 이게 식량 안보예요. 그래서 우리 농민들이 쌀을 안 지어요. 왜냐? 10만 원에 우리나라 국민에 공급하니까 쌀을 왜 지어요? 그렇죠? 국가가 보조금 주려니까 그런 것도 못 주게 하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김승배 본부장님 제가 우리 기상청 편을 많이 들어드렸으니까 이제는 우리 기상청도 비판을 좀 해야죠. 금년에는 역대급으로 틀린 건 맞죠?
◆ 김승배> 틀렸죠? 비가 그러니까 폭염 얘기죠, 폭염? 그 얘기 또 할 말이 있어요, 제가. 왜냐하면 기상청이 5월 23일 되면 6, 7, 8 여름철 계절 전망이라고 해서 여름철 예보를 합니다. 그러면 기자님들이 와요. 저 대변인 때도 그랬어요. 그러면 한창 금년 5, 6, 7, 8 올여름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80%다, 같은 확률이 50%다, 낮을 확률이 20%다 그러면.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래서 금년에 되게 더울 거라고 했는데. 대신에 비는 이렇게 오래 온다는 얘기 안 했잖아요.
◆ 김승배> 그러니까 평년보다 높을 것이다가 확 그걸 보고 그런 용어를 쓰면 안 되는데 확 변질이 되는데 역대 폭염 온다라고 확 언론에서 기사가 뽑혀요, 제목이. 역대 폭염 온다. 기상청 사람 어느 누구도 역대 폭염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표현을 안 해요. 왜냐하면 그걸 모르니까. 그건 6, 7, 8 여름 지나고 9월달 가면 아, 올여름이 2020년이 역대 가장 높더라. 역대 가장 높으려면 언제보다 높아야 되냐면 2018년보다 높아야 돼요.
◇ 정관용> 그런데 그건 알겠는데 어쨌든 장마는 8월 초 정도면 끝나고 그때부터 폭염 일수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라고 예보했잖아요.
◆ 김승배> 그런 예상이었는데 그런데.
◇ 정관용> 그런데 그거 둘 다 틀렸잖아요, 지금.
◆ 김승배> 그러니까 왜 그런 오류가 생겼냐면 틀렸죠, 그거는. 북극이 저렇게 뜨거울 줄 몰랐어요.
◇ 정관용> 그것 때문에 틀렸다는 거죠.
◆ 김승배> 그것 때문에 동남아, 중국 남부.
◇ 정관용> 이거는 그야말로 기상이변인 거죠?
◆ 김승배> 기상이변이죠.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여름이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 여름 공기가 확 덮어요. 그런데 올해는 안 덮었어요. 이런 변칙성은 아무도 몰라요.
◇ 정관용> 그러면 이제 16일까지 비 오면 정말 끝나는 거 맞아요?
◆ 김승배> 장마전선 그때 끝날 걸로 보입니다. 그때 또다시 내려오면 17, 18일 되면 또 틀렸다고 하겠지만 그러면 지금은 북태평양 고기압 올라갈 걸로 봅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리고 대충 그런데 광복절 지나고 나면 폭염도 대충 꺾이잖아요, 예년의 경우는.
◆ 김승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올해도 마찬가지로 장마 끝나자마자 폭염도 끊기는 거예요?
◆ 김승배> 완전히 바로 그냥 선선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어찌됐건 올여름의 기조는 찬 공기가 강하다. 그러니까 다른 해는 2018년 같은 경우는 뜨거운 공기가 강했어요. 그런데 이게 변칙적으로 찬 공기가 강하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승배> 이것 때문에 지금 장마.
◇ 정관용> 16일 정도면 장마는 끝나고 폭염이 오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다.
◆ 김승배> 아까 말씀하셨는데 이때쯤 되면 그 더웠던 여름도 꺾이는 때예요, 꺾이는 때. 그래서 더 더울 날이 이제 통상 여름보다 적다.
◇ 정관용> 이제 틀리시면 안 돼요.
◆ 김승배> 그러면 농작물 피해납니다.
◇ 정관용> 한국기상협회 김승배 본부장 고맙습니다.
◆ 김승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