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12월 경제전망'의 회원국 성장률 전망치. (자료=기재부 제공)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1일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중간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때 -1.0%보다는 0.1%포인트 내려갔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다.
OECD는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 조치 덕분에 회원국 가운데 올해 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노르웨이가 -1.2%로 2위이고 이어 터키 -1.3%, 리투아니아 -2.0%, 아일랜드 -3.2% 등의 순이다.
미국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각각 -3.7%와 -5.3%가 제시됐다.
G20 국가 간 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올해 중국 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 '12월 경제전망'의 G20 국가 성장률 전망치. (자료=기재부 제공)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중간 전망 때보다 0.3%포인트 상향된 -4.2%로 조정했다.
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 등 회복세 약화와 국지적 재확산 등을 고려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 전망 때 5.0%로 제시됐던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전망에서 4.2%로 0.8%포인트나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9월 3.1%에서 2.8%로 하향됐다.
OECD는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노르웨이, 터키,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5개국만이 내년에 코로나19 이전의 GDP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2년간 세계경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으로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OECD는 강조했다.
특히, OECD는 내년 하반기쯤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이뤄지기 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위기 전보다 낮은 성장 경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