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씨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모자에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법원에 출석한 황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황씨는 심사 이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지인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진술을 강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짤막하게 답변한 뒤 곧바로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앞서 용산경찰서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2019년 전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던 황씨는 지난해 4월 구속된 뒤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풀려났다.
이밖에 황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으로부터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같은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